[우리함께해요 #05] “우리 이 땅의 소망이 아닌 하늘의 소망을 바라보며 함께 해요”

# 사역자 소개

찬양사역자 이윤화라고 합니다. 저는 주로 일본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세계의 여러 나라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사역은 언제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헤어지시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남동생과 살게 되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께 참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지만 의사이셨던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이 드셔서 더 이상 일을 하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을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할머니는 암이라는 병에 걸리게 되셨어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라이브 카페에서 일을 했어요. 하지만 그 돈으로는 생활하기가 만만치 않았어요. 우연히 노래 대회를 발견하게 되었고, 2000년도에 강변 가요제 입상을 계기로 노래 대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TV를 통해 CCM 대회를 발견하게 되었고 대상과 작곡상을 수상하며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사역자로 부르심의 계기는?

당시 CCM 대회 대상 상품이 마티즈라는 자동차였어요. 대회에 접수를 하러 갔는데 창작곡만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접수를 하고 교회로 돌아와서 곡을 쓰는데 어떻게 써야 되는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렇게 예선을 이틀 정도 남겨두고 제안에 서러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이 정말 너무하시는구나, 안 도아주시는구나. 왜 내 환경은 바뀌지 않는걸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이름이 걸려 있는 거룩한 대회에 상품을 타기 위해 나가려고 한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어요. 마음속에 있는 그 마음들을 솔직하게 하나님께 이야기하듯 가사로 적었고 접수를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예선 3번을 통과하며 본선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눈물을 흘리며 본선에서 찬양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 생각을 해보니 그동안 교회에서 수많은 찬양들을 불러왔지만 이 찬양이야말로 진짜 저의 고백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 대회에서 작곡상과 대상을 타게 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고, 하나님께 기도 한 데로 차를 팔아서 CCM 1집 앨범을 만들었어요. 그날부터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친구 전도사의 소개로 우연히 목사님 한 분을 만나게 되었고, 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찬양을 들으신 목사님은 너의 상처와 아픔을 통해 세상에 힘들고 외로운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돌아올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날부터 목사님 사무실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사역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목사님은 때가 되었으니 일본으로 가라고 하셨고 그렇게 찬양사역자라는 이름으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본인이 아끼는 곡은 어떤 찬양인가요?

2집 앨범에 수록된 ‘하나님의 은혜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원래 저의 간증으로 만든 곡입니다. 일본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통해서 20년 만에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센다이에서 지진으로 피해 입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본어 앨범을 만들고 있던 중에 이 곡을 어머니께서 한국에 오셔서 저와 함께 불러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저와 다시 만나게 된 지 2년 만에 췌장암으로 일본 병원에서 천국에 가셨습니다. 이제 이 땅에서는 더 이상 어머니를 만날 수 없지만 어머니의 찬양의 고백은 오랜 시간 동안 이 땅에 남아서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