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컬러미퍼퓸 박세정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기분이 어떠세요? 기분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저는 얼마 전부터 에어컨을 껐어요. 약간은 서늘해진 날씨 덕분인지, 여유롭고 편안한 기분이 조금씩 제 마음에 자리잡고 있어요. 여러분도 다가오는 가을에는 넉넉한 여유와 평안으로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지난 칼럼에 이어 동상이몽 '셀 리더와 멤버'라는 주제로 셀모임 현실과 '셀 리더'와 '멤버' 간의 차이를 좁히고 이해를 넓히는 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1화에서는 멤버가 생각하는 자신의 역할, 멤버들이 모임에 불참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했었죠.
▶[리더의말가짐] 동상이몽 ‘셀 리더와 멤버’ 1화 : 멤버편
이번 2화에서는 셀모임에서 멤버가 느끼는 소통의 어려움과 셀모임에 바라는 점(개선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Q. 셀 모임에서 소통을 방해하는 것은?
1. 셀 모임에서 '수다모임', '성경공부' 이 2가지는 추천하지 않아요!
"하나님 이야기 더 많이 하면 좋겠어요. 세상적인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할 수 있잖아요.", "카페에서 모임 안했으면 좋겠다.", "킬링타임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시간분배와 방향을 잘 리드해주면 좋겠어요."
설문조사 주관식 응답을 통해 셀원들의 다소 의외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답변은 '공감대 형성' 실패의 원인과 연관성이 있다. 셀 모임에서 멤버들이 기대하는 대화의 주제는 방향성 없는 수다가 아닌 하나님, 은혜, 믿는자들의 삶의 이야기였다. 아래 링크된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 듯이 셀 모임에서 대화의 주제는 ‘성경에 비춘 성도의 삶’이다. 그렇기에 말씀에 기준을 두고 자신의 삶을 나누는 것이 제대로 주제를 파악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성경지식이 부족해서 틀린 말을 할까봐 걱정된다'고 응답한 멤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셀 모임은 성경공부하는 곳이 아니다. 즉, 선생님(리더)이 일방적으로 성경을 가르치고 학생들(멤버)이 정답을 대답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은 새신자 뿐만 아니라, 모태신앙인 나도 어렵고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주면 좋겠다. 또한 성경의 지식을 설명하고 자랑하기 보다 성경대로 살아가고 있는 성도의 삶이 더욱 나눠지길 바란다.
2. '평가'가 아닌 '관심'을 가지면 달라지는 것들?!
'내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가 전해질까 걱정된다'고 느끼는 이유는 내 이야기가 수용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이야기할 때, 있는 그대로 듣지 못하고 판단, 추측, 비판 등의 생각으로 평가하고 있는 자신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소통을 강의한다는 나도 그렇다. 수업 중에 한 학생이 교재를 한 장 찢더니 구겨서 던져 다른 학생이 맞았고, 마이크 없이도 거뜬하게 강의를 소화해내는 나보다 더 큰 목소리로 수업 내내 떠들었다. 그때 “네가 수업시간에 교재를 찢어서 던지는 걸 봤어.
그리고 옆 친구와 이야기 나누는 소리를 들었어.” 보고 들은 사실 그대로만 말하기란 어렵다. 벌써 속마음은 ‘너 친구 맞춰서 장난치려고 교재 찢어서 던진 거지? 그리고 어떻게 학생이 선생님보다 목소리가 더 클 수가 있니?’라고 추측하고 비난하는 것에 빠르다.
그럴 땐 "들어보니 궁금한데, 조금 더 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상대를 향한 진심어린 궁금증과 관심을 가져보길 권한다. 혹여 비난 받을만한 사람이어도,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말을 빌리자면 ‘마음이 따뜻해지면 사람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날카로운 평가보다 관심과 애정이 담긴 질문이 셀원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킬 것이라 믿는다.
Q. 셀 모임과 셀 리더에게 바라는 점은?
3. 주말이 아닌 '평소'에 연락하고 만나고 있나요?
셀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친밀한 관계였다. 간혹 리더 중에 "멤버들에게 연락을 얼마나 자주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정답은 없지만 2가지 제안을 하곤 한다. 첫 번째는 주말을 제외한 주중에 1회이상 안부연락을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주일이나 주일 전날 연락은 '교회 오라는 연락'으로만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계형성을 위한 연락은 평소(주중)에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늘 강조하지만 관계는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즉,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한가할 때는 매일매일 연락하다가, 바쁘면 주일에도 연락하기 힘든 것 보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꾸준히 안부연락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경험을 비춰봤을 때, 멤버를 위해 기도하면 안부가 궁금해지고 자연스레 주중에도 연락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상당수의 멤버들이 '평소'에 연락하고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중복되는 표현을 했다. 이 말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멤버가 거절하면 어떡하지?'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우리 언제 만날까?"라고 먼저 다가가는 용기있는 리더의 모습을 응원한다!
4. '선생 vs 친구' 중에 무엇을 선택하실래요?
위에 '평가'가 아닌 '관심'을 갖는 말가짐과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는 관계에 있어 '선생'이 될 것인지, '친구'가 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셀 모임과 셀 리더에게 바라는 점으로 두 번째로 많았던 셀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서로가 '동등한 관계'로서 삶을 공유하고 대화하고 싶다 즉, 친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출애굽기에 보면 하나님이 모세와 대화하는 모습을 마치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오두막에서 주인공 맥이 하나님에 대해 "말하기 전에 모든 걸 알고 계시지 않나요?" 묻는다. 이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를 들어주고 싶어하세요.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이라고 성령인 사라유가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나님은 모든 걸 알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친구처럼 우리의 마음을 궁금해 하시고 들어주신다. 이번주 셀 모임부터는 하나님처럼 셀원들과 친구가 되어 동등한 관계로서,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다.
[리더의말가짐] 동상이몽 ‘셀 리더와 멤버’ 2화 : 멤버편(개선점)에서는 멤버들이 바라는 셀 모임과 셀 리더의 말가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 또한 우리의 셀 모임과 리더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 먼저 말가짐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말가짐이 변하면 셀 모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말이죠!
'리더의 말가짐'은 앞으로도 계속 소그룹 리더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실제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돕도록 하겠습니다. 리더로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궁금증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셀리더 여러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