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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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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상처준 아빠…

 2016-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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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방문했을 때부터 내 마음은 계속 가라앉아 있었다. 나는 배 밖으로 던져진 요나, 깊은 바다 속으로 빠져들며 허우적거리는 요나, 심해의 수초에 감겨 옴짝달싹 못하는 요나, 부질없이 발버둥치는 요나를 생각했다.

당시 나는 ‘자비’를 사랑하지도, 심지어 좋아하지도 않았다. 언니와 나는 여전히 고백하는 중이었다. 좋은 쪽으로는 단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고 대신 좋지 않은 쪽으로 언제나 존재해온
아버지를 둔 사람으로 살아온 지난 삶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중이었다.

너희 남은 자가 너희의 원수들의 땅에서 자기의 죄로 말미암아 쇠잔하며 그 조상의 죄로 말미암아 그 조상같이 쇠잔하리라 그들이 나를 거스른 잘못으로 자기의 죄악과 그들의 조상의 죄악을 자복하고… 그들의 마음이 낮아져서 그들의 죄악의 형벌을 기쁘게 받으면 내가… 내 언약을 기억하고 그 땅을 기억하리라 (레 26:39-42)

이 말씀이 바로 우리가 체험하게 될 진리다. 물론 우리는 더 많은 진리를 체험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과거 우리의 부모가 우리에게 저질렀던 죄를 고백하지 않으면 그 많은 진리를 체험할 방도가 없어진다.

우리는 과거에는 도망쳤지만, 이제는 그 도주 행위를 멈추고 ‘회상’과 ‘고백’의 깊은 바다에 감히 뛰어들어야 한다.

우리는 요나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에게 아픈 상처를 안겨준 사람들에게 자비 베푸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말할 수 없이 끔찍한 짓들을 자행했다.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저지른 일상적인 잘못, 그 뻔뻔함, 자녀들에게 준 비통함, 그 모든 것을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회상과 고백의 깊은 바다는 얼음장처럼 차갑다. 숨을 쉴 수도 없다. 우리는 그 차갑고 깊은 바다에 몇 개월 동안 있을 수도 있고, 더 오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바다에서 나오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건져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하나님께서 요나를 건져주시지 않았다면, 더 많은 진리를 체험하게 되는 안전지대로 옮겨주시지 않았다면 요나는 분명히 익사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들을 잃었다. 만약 차갑고 깊은 바다에 계속 머문다면 남은 것들마저 잃게 될 것이다. 우리는 본래 우리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다. 살아 있는 온전한 인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이제는 우리 차례다.

† 말씀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 이사야 43장 18절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 고린도후서 5장 16,17절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 요한일서 1장 7절

† 기도
나의 억울함 그리고 어두운 과거를 내려놓고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어둠 속에 계속 머물려는 마음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주님,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어두움에서 빛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이제는 용기내어 과거와 직면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