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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토크 #09] 생전에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의 구원은?

기독교만이 가진 참된 구원의 복음을 전해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질문을 끝까지 부여잡고 있다. “그러면 복음이 전해지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 생전에 복음을 듣지 못했던 사람들의 구원은 어떻게 되냐?”라는 질문이다. 기독교 진리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을 다 수긍해도 결국 이 의문 하나가 풀리지 않아 그 자리에 그대로 묶여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복음이 전해지기 전에 살던 사람들의 구원 여부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소관이며, 지금 우리는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사람들 각자에게 알게 해주신 지식만큼 심판하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 각자가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복음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들었다면 어떤 동기로 거부했는지를 속속들이 다 아신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사람 중에 “하나님은 불공평하다”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것 말고는 이 문제를 놓고 사람이 알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전체의 맥락을 고려해보면, 어느 시대 사람이든 그들 각자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공로를 통해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그 누구도 자기 선행이나 업적으로, 인간이 만든 특정 종교의 교리나 의식을 준수하는 것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시대를 초월해 적용되었을 이 믿음을 통한 구원의 방도 역시 오직 하나님께서만 다 아신다고 생각한다.

성경에 그 구원의 방법에 관해 약간의 힌트를 얻을 만한 단서들이 전혀 없지는 않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완성된 구원의 복음을 이방 나라에 전파해가던 초대교회 당시에 복음을 접한 한 로마인에게 사도 베드로가 복음 이전 시대 사람들의 구원에 대해 남긴 말이 그런 단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행 10:34,35)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의 구원에 대해 이 말씀을 기준으로 생각해본다면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을까? 이 부분 역시 정답은 “우리는 모른다”이다.

비록 복음을 직접 접촉하지 못한 시대에 살았어도 그들이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이었는지는 하나님만 아신다. 사람들 눈에 아무리 좋아보여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은 별개일 수 있다.

어쩌면 의를 행하는 도덕군자는 교회보다 세상에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관계에서 의를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의는 그분과 회복된 관계로 얻는다.

그 친밀한 관계를 기초로 그분의 이끄심 가운데 의를 행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받으신다고 믿는다. 구약시대 유대인들이 제사와 율법을 다 지킨다고 해서 구원받은 게 아니듯 지금도 교회만 잘 다닌다고 해서 구원받는 게 아니다. 중심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된 믿음으로 의를 행하는 사람을 하나님만은 알아보신다. 예나 지금이나,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롬 2:6-11) 여기에는 차별이 없다.

복음 이전 시대 사람들의 구원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기준이 이 정도로 중시되었다면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 지금은 이 믿음이 얼마나 더 중요한 기준이겠는가? 무엇보다 지금 이렇게 복음을 듣고 있는 당신과 같은 이 시대의 사람들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반드시 이 복음에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분께 인격적으로 의탁하는 믿음을 통해 구원받는다.

지금 이 복음을 거절하면, 또 달리 어디 딴 데 가서 구원을 얻을 다른 방도를 찾을 수가 없다. 성경에서 지금 당신에게 이 구원의 복음을 제시하시는 분이 바로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 다른 종교나 신화들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오직 하나뿐인 바로 그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대교회 당시의 중요한 전도자였던 사도 바울 역시 철학의 본고장인 그리스 아테네에 가서 이렇게 선포했다.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행 17:30)

복음이 전해진 이후에는 어디에 있는 누구든 반드시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경고이다. 예수님께서도 친히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라고 말씀하셨다.

실제로 이 예언이 인류 역사 속에 그대로 성취되어 천지 만물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왔고, 지금은 거의 모든 민족에게 전해져 세상의 종말이 가까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는 인류사의 모든 시공간에 진리를 한 번씩은 다 드러내시는 게 중요한데, 그렇게 예수님의 복음이 전해지는 시공간에선 예외 없이 그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만 구원이 이루어진다. 또한 그때부터는 모든 곳에서 교회가 공동체적인 구원의 방주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영혼들을 친히 교회로 불러 모으고 계시다고 믿는다.

그러나 교회 시대에 살든, 그 이전에 살았든 예수님이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방도가 된다는 사실은 동일하다. 복음 이전 사람들은 장차 오실 예수님을 통해, 복음 이후 사람들은 이미 오신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는다. 이 사실 하나만큼은 모든 세대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러므로 지금 당신이 이 절대 진리를 거부한다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설령 복음 이전 사람들이 다 구원받는다 해도 당신만은 제외이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지금 예수님을 믿는다면 그들이 다 지옥에 갔다 해도 당신만은 확실하게 구원받을 것이다. 예수님은 복음이 전해진 뒤에 불순종한 자들의 형벌이 더 크다고 경고하신다.

심판 날에 (복음을 듣지 못한)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마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