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절기별 묵상

산타클로스

뚱뚱하고 배가 불룩할 뿐 아니라 기분 좋게 "호! 호! 호!"하고 웃는 산타클로스는 4세기 소아시아 지방의 조교로 있었던 성 니콜라스(St. Nicholas)라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해 만들어졌다.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전날 밤 선물을 나누어 준다는 이야기는 실제 성 니콜라스가 불쌍한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은 선물을 나누어 준 것을 기념하면서 생겼다고 한다.

게다가 성 니콜라스는 성격이 워낙 소심하여, 자신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런 성 니콜라스가 가난한 가족을 돕고자 몰래 굴뚝을 통해 던져 놓은 돈주머니가 우연히 말리고자 널어두었던 양말 속에 들어가면서 이를 전해들은 사람들 가운데 기대치 않은 선물을 받았을 경우에 항상 성 니콜라스에게 감사하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러한 풍습이 후세에 전해지면서 오늘날까지도 아이들은 산타클로스가 굴뚝을 통해 내려와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고 간다고 믿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타클로스가 실존인물이든, 아니면 상상 속의 인물이든 아마 북부 추운 나라 어딘가에서 탄생했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산타클로스의 모델이 된 성 니콜라스는 터키의 중앙, 아나톨리아 지방의 남쪽 Myra(현재는 Kale)라는 곳에서 일생을 보냈다.

앞서 이야기한 성 니콜라스의 유명한 이야기는 소아시아에서 노르만족에 의해 유럽에 알려졌고,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후에 미국으로 많이 이민해 가면서 미국에까지 전파되었다고 한다. 성 니콜라스의 이름은 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였는데, 네덜란드인들이 이를 ‘산 니콜라우스’로 불렀고 AD 17세기경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 클라스’로 불렀다. 이 발음이 그대로 영어화되고, AD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다.

미국인들은 산타클로스 이야기에 많은 흥미를 느꼈고, 이들이 자본화, 상품화하여 만들어 낸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지금의 ‘산타’로 재창조해 전세계로 역수출했다고 한다. 오늘날처럼 산타클로스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니는 모습으로 일반 사람들 앞에 등장한 것은 182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뉴욕의 신학자 클레멘트 무어가 쓴 ‘성 니콜라스의 방문’이라는 시가 효시였으며, 선물을 배달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즐겁게 외치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은 미국작가 Washington Irving이 자신의 작품 속에서 묘사한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원래 날렵하고 키가 큰 것으로 알려졌던 산타가 지금의 통통한 볼과 뚱뚱한 모습을 하게 된 것은 미국 만화가 Thomas Nast가 20년동안 잡지에 성탄절 삽화를 그리면서 차츰 완성한 것이고, 동화책이나 광고에 등장하는 흰 털이 달린 빨간 옷과 검은 벨트, 긴 고깔모자 차림의 산타클로스는 1930년대에 산타클로스가 코카콜라 선전에 등장하고 난 뒤부터 알려졌다.

한편, 현재 핀란드에서 운영되고 있어 매년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편지를 보내는 ‘산타클로스 마을’은 원래 북유럽에 구전되던 Odin과 Thor의 전설이 미국의 산타클로스와 결합하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본래 Odin과 Thor는 말과 염소를 타고 선물을 나눠주는 바이킹 전설 속의 신이다.) 다시 말해, 터키에 살았던 성 니콜라스의 이야기가 바이킹의 신화와 맞물려 핀란드에 정착한 것이 ‘산타클로스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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