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절기별 묵상

아이와 함께 있는게 많이 힘들어요!

시간은 엄마의 편

아이와 함께 있는 것 자체를 힘들어 하는 엄마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위탁시설을 이용하지요. 어렸을 때부터 하루 종일, 아이가 집에 가고 싶어도 집에 멀쩡히 있는 엄마가 허락하지 않는다는 보육교사들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배임이고, 죄입니다.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반드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어 자기에게로 돌아올 것을 모르는 미련한 엄마입니다.

이런 엄마의 마음속에 무엇이 가득한지 저는 알 길이 없지만 적어도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 엄마들은 이런 미혹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있기를 원합니다. 전업주부라면 아이들을 데리고도 집안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일하거나 책을 보거나 기도할 때는 자기들끼리 시간을 보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깨끗한 집, 나만의 시간과 지위는 모든 엄마들의 로망이지만 그것이 현실이 되려면 시간을 통과해야 하는데, 거부한다면 누군가는 엄마의 그 로망 때문에 울어야 합니다.

내 시간은 나중에 저절로 옵니다. 아주 지루하도록 많이 쌓여 있죠. 지금은 아이의 시간을 채워줄 때랍니다. 누군가가 채워줘야만 채워지는, 스스로는 채울 수 없는 아이의 시간을 누가 채우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격과 성품과 인격과 믿음이 달라지지요. 하나님께서는 부모에게 채우라고 하셨는데, 세상이 우리를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지요.

아이의 시간만을 채우고 있는 엄마를 무능한 엄마로 몰고, 집에서 엄마와만 있는 아이는 틀림없이 재미없을 거라고, 어서어서 또래들이 있는 곳으로 보내라고 하죠. 그곳에서 아이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면서 사회성을 기르고 무엇보다 학습을 시작해야 하지 않겠냐고 다들 말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엄마들이 이 충고를 받아들이지만, 이것은 정답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오류가 더 많은 주장입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모두가 부러워하는 시간을 아이에게 채워줄 수 있는 게 바로 엄마입니다. 어느 보육교사가 엄마의 열정과 사랑과 집중을 따라오겠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대안일 뿐입니다.

대안을 마치 유일한 해법인 것처럼 생각하지 마십시오. 엄마가 함께 있어준 어린 시절을 가진 덕분에 개성 넘치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모두가 넘어볼 생각도 안 하는 울타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창의, 이런 것들이 엄마가 아이에게 선물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시간이 전혀 없이 아이와 함께해야 하는 갑갑한 현실과 폼 안 나는 육아의 현장에서 매일 고군분투하지만 시간은 흐릅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반드시 흐르는 시간은 우리 엄마들 편입니다.

출처 : 성경으로 키우는 엄마 | 규장
최에스더
‘성경 먹이는 엄마’라는 첫 책의 제목이 자신의 이름 앞에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말씀암송으로 이 험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히 살아가길 원하는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수많은 엄마들에게 전달되어 큰 감동과 깨우침을 낳게 한 귀한 열매이기도 하다. 남편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담임)와 2남 2녀(진석, 은석, 진수, 은수)를 키우며, 현재 303비전성경암송학교 강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에 《성경 먹이는 엄마》, 《성경으로 아들 키우기》, 《엄마의 선물, 기독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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