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절기별 묵상

우리 아이가 편식이 넘 심해요!

올바른 식습관

욕심 중에 가장 보기 혐오스러운 것이 먹는 것에 대한 욕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욕심에 경중이 있겠습니까마는 먹는 것에 대해 지나친 기준이나 집착을 가진 사람을 보면 속이 답답해지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이 필요함을 하나님께서 아시니 그분이 채워주실 것을 믿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당부를 까맣게 잊고 오직 먹기 위해서, 더 많이 그리고 더 잘 먹기 위해 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믿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엄마들이 아기 입에 들어가는 것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누가 더 맛있고 영양 가득한 이유식을 챙겨오는지 경쟁이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시간에 줘야 한다면서 예배 시간 중에 아이 목에 턱받이를 걸고 한 입 한 입 끝까지 떠먹이고 물과 과일 한 조각까지 먹이고야마는 엄마를 보면 저는 무섭기까지 합니다.

예배 끝나고 먹이면 아이가 잘못 되나요? 주일에는 그 시간에 먹는 것으로 조정을 하면 될 텐데 말입니다. 건강은 챙기면서 예배는 안중에도 없는 엄마 밑에서 하나님나라와 의를 위해서 사는 참된 제자가 길러질지 의심스럽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입을 위해서 살지 않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엄마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쫓아다니면서 아이 입에 밥을 넣어주고, 한 입이라도 더 먹이려고 억지로 아이 입을 벌리고, 먹다가 뱉어버리는 걸 착착 받아서 치워주고, 먹던 음식으로 장난을 쳐도 손으로 직접 만지며 느껴야 두뇌 발달에 좋다며 내버려두고, 매일 다른 식단으로 만들어 먹이는 것으로 만족을 느끼고, 한 끼라도 굶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제발 먹으라고 애원하는 엄마들 모두 회개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음식에 대한 자세를 가르쳐야 하는 부모의 의무를 저버린 것에 대한 회개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이라는 사실에 대한 진정한 동의와 그에 따른 깊은 감사,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수고한 손길에 대한 감사와 이런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한 의무가 있음을 가르치지 않고, 오직 내 아이 배가 부르고 건강해지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었음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영양 과잉입니다. 분유만 먹어도 잘 큽니다. 이유식을 잘 먹는 애들도 있지만 안 먹는 애들도 많습니다. 밥도 마찬가지고
요. 간식만 끊어도 밥을 잘 먹습니다. 저도 첫아이 키울 때 제가 잘 해먹이지 못해서 아이가 어떻게 될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안 먹겠다고 하면 가차 없이 안 먹입니다. 배고프면 먹게 되어 있는 게 사람이니까요.

출처 : 성경으로 키우는 엄마 | 규장
최에스더
‘성경 먹이는 엄마’라는 첫 책의 제목이 자신의 이름 앞에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말씀암송으로 이 험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히 살아가길 원하는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수많은 엄마들에게 전달되어 큰 감동과 깨우침을 낳게 한 귀한 열매이기도 하다. 남편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담임)와 2남 2녀(진석, 은석, 진수, 은수)를 키우며, 현재 303비전성경암송학교 강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에 《성경 먹이는 엄마》, 《성경으로 아들 키우기》, 《엄마의 선물, 기독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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