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절기별 묵상

우리아이가 절제를 못해요! 어떻게 하죠?

절제와 훈련의 필요

내 아이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심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이 필요를 채우는 일에 열심을 내십시오. 우리가 이 땅에 있든 선교지에 가든, 아이가 어리든 장성했든, 아이에게 최우선으로 채워져야 할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아이는 먼저 세상 지식보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교회부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선적으로 부모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바깥에서 얻은 지식(세상 지식이든 성경 지식이든)을 점검하는 것도 부모의 몫이죠. 아이들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을 걸러낼 수 있는 거룩한 능력을 가지게 하는 것이 부모의 사명일 것입니다.

우선 하나님 중심의 삶과 인간 중심의 삶, 이 구분을 부모인 내가 잘하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내가 과연 하나님 중심의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내 자녀가 신본주의(神本主義) 교육을 받고 있는지 잘 살펴보도록 합시다. 신본주의라는 큰 틀 안에 있기는 하지만, 무수한 선택의 상황이 오면 인본주의적 사고로 돌아가고 있다면 엄밀하게 말해서 우리는 아직 ‘나 중심의 삶’을 살고 있는 겁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안 돼!”라고 말할 때는 아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것을 모르는 아이를 위해서 하는 소리입니다. 그러니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이 자지 않고 밤늦게까지 뭔가를 하려고 할 때, 저는 밤이 어두운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 잠을 자라고 불을 끄신 거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전기 불을 발명해내서 좋은 것도 많지만, 어쩌면 안 좋은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장차 같이 나눠야겠죠.

다른 예로 물장난을 싫어하거나 지겨워하는 아이는 없죠. 우리 아이들도 그랬습니다. 이제 그만하자고 하면 “에이~” 하면서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니 절제를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지요.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어쩌면 반평생을 살아도 “절제”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과 우리는 이렇게 다릅니다.

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이들은 자주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아무리 배가 고프다고 해도 저는 먹을 것을 주지 않습니다. 먹고 바로 자면 몸이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느라 깊은 잠을 못 자게 되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제가 심술 많은 엄마처럼 보이나요? 제가 말한 “안 돼!”의 근거는 정확한 것입니다.

믿음의 대선배들은 절제와 훈련 속에 자랐습니다. 세상은 아주 작은 것을 만족시켜 주면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가치들을 빼앗아갑니다.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라’라는 이 명제를 잘 읽어보십시오. 참 위험한 생각이란 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훈련된 절제 속에 예민하게 발달된 신경세포가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까지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쁜 습관이 들면 가장 괴로운 사람은 바로 아이 자신입니다. 잠 못 자고 칭얼거리는 아이, 제 뜻대로 안 되면 울며불며 떼를 쓰는 아이, 별 이유 없이 징징거리는 아이, 엄마를 때리고 꼬집는 아이, 물건을 던지고 친구를 밀고 때리는 아이가 철저한 가르침과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포기할 줄 알고, 받아들일 줄 알고, 미안한 줄 알고, 부끄러운 줄 알고, 사과할 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보다 훨씬 더 불행하고 비참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했는데 왜 불행하고 비참할까요? 자기 마음대로였지만 행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평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습관을 들인다는 것은 아이를 힘들게 하고 억지로 짜 맞추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행복과 평화를 선물하는 것입니다.

출처 : 성경으로 키우는 엄마 | 규장
최에스더
‘성경 먹이는 엄마’라는 첫 책의 제목이 자신의 이름 앞에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말씀암송으로 이 험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히 살아가길 원하는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수많은 엄마들에게 전달되어 큰 감동과 깨우침을 낳게 한 귀한 열매이기도 하다. 남편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담임)와 2남 2녀(진석, 은석, 진수, 은수)를 키우며, 현재 303비전성경암송학교 강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에 《성경 먹이는 엄마》, 《성경으로 아들 키우기》, 《엄마의 선물, 기독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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