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절기별 묵상

나는 왜 계속 죄를 범하는가?

우리 안에 거하는 죄, 즉 내주(內住)하는 죄가 우리의 삶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실망하게 되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그것을 영원히 제거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쁜 습관을 끊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죽였다고 믿고 있을때, 갑자기 우리는 그것을 반복하는 자신, 적어도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것을 끊기 위해 싸웠던 싸움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갈 5:17) 우리는 모든 일들에서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기를 원하지만 종종 좌절한다. 우리의 행위는 우리의 소원을 따라가지 못한다. 육신은 우리에게 반격한다. 간절히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데 실패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 육신을 떠난 후에는 우리 안에 내주하는 죄가 더 이상 우리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하나님은 약속하신다. 바울은 우리가 육신에서 건짐받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몸 밖으로 나가면 더 이상 내주하는 죄와의 싸움은 없을 것이라고 우리를 위로한다.(고전 15:42~58)

부활의 몸을 입을 때 우리의 마음은 오직 주님만을 바라볼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아무 갈등 없이, 전심으로 그분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