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인터뷰
워십리포트

뮤지컬 CCM의 충만한 에너지 뮤지컬 ‘Oh! My God’

뮤지컬 배우 최정원, 양꽃님, 주아, 최병광의 ‘Oh! My God’

요즘 유명인 가운데 ‘재능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그 중에서 도드라지게 눈에 띄는 이들이 있다. 뮤지컬계의 최상급 베테랑인 네 명의 배우들이 노래의 달란트를 기부해 ‘뮤지컬 CCM’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배우들뿐 아니라 이 앨범에 참여한 이들도 재능기부에 동참해 더욱 화제다. 그들은 최정원, 양꽃님, 주아, 최병광 등으로 뮤지컬 분야에서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뮤지컬 부흥의 1세대들이다.프로듀서로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손꼽히는 함춘호 교수와 ‘소망의바다’의 민호기 목사, 게다가 ‘사명’과 ‘성령’의 작곡가 이권희까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앨범 전체가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셈이다. 최정원 등 네 명은 각각 다른 음색으로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은혜를 노래했다. 여섯 곡의 창작곡이 실린 이번 앨범은 마치 한 편의 뮤지컬 같다. 그들의 선한 영향력을 담은 이 앨범이 듣는 이들에게도 그 나눔의 마음이 즐겁게 흘러갈 것 같다. 인터뷰 자리에는 아쉽게도 사정상 최병광은 동참하지 못했다. (이하 최정원: 최, 양꽃님 : 양, 주아 : 주)

Oh! My God

첫 번째 곡은 앨범 타이틀과 같은 제목으로 매우 경쾌하게 시작한다. 최정원, 양꽃님, 주아의 하모니와 함께 뮤지컬 CCM의 충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일을 참여하게 된 계기는요.

최 : 처음부터 거창한 의도는 없었어요. 뮤지컬 배우가 가진 재능으로 누군가를 위해 사용해보자고 해서 시작했어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다 보니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베풀면서 받는 것보다 베푸는 게 즐겁더라고요. 후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즐거웠어요. 이 앨범을 듣는 분들에게도 기쁨이 넘쳤으면 해요.

원래 서로 인연이 있으셨어요?
주 : 서로 알고 지낸 지 십년이 넘었네요. 꽃님 언니랑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배고요. 매일 연락하지 않아도 늘 통하는 사이죠.
최 : 무언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일에 선뜻 순응해준 사람들이에요. 무엇보다 재능기부라는 좋은 계기를 통해 만날 수 있어서 참 감사해요.

나만의 선물
(최정원 노래)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처음으로 ‘나만의 선물’을 직접 작사했고 노래했다. 그녀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멜로디가 귀에 착 감긴다.

‘나만의 선물’의 가사는 어떻게 떠올리신 건가요?
최 : 먼저 작곡이 된 곡의 멜로디를 매일 들었는데,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으로 다가가고 싶었죠. 하지만 세 달 동안 한 줄도 못 썼어요. 그러다 두 시간 만에 썼습니다.
제가 뮤지컬 배우로 23년을 살았네요. 어린 시절에 쓴 일기장을 봤는데, 제가 많이 아파했더라고요. 힘들어하고 방황하고. 지금의 저를 돌아보는데 그 생각이 문득 나더라고요. 하지만 ‘아, 내가 방황 하고 힘들었던 그 일들이 있지 않았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겠구나. 힘들었던 기억이나 슬픔 등도 그분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많이 힘들었었지 오늘난 여기 이렇게 지난날 내 모습 잊고 그분이 준 나만의 선물, 오늘을 살아가지’라는 가사가 떠올랐죠.

스스로 돌아볼 때 그분의 선물은 무엇이었나요?
최 : 작은 일에서부터 ‘감사’하는 것이요. 같이 있는 사람에게 감사하고, 튼튼한 다리로 걸을 수 있는 것도 얼마가 감사한 일인데요! 이 앨범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니까요. 혹시 지금 힘든 일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이 나에게 주는 귀한 선물이다’라는 마음으로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어렸을 때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마흔 중반의 최정원이 좋아요.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요.

나의 길을
(양꽃님 노래) 이번 앨범에서는 각자 한곡씩 자신에게 맞는 곡을 불렀다. 그러니까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곡을 각각 노래한 셈. 스스로 부른 노래가 ‘나의 길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자신이 부른 곡을 어떻게 표현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양 : ‘나의 길을’이라는 곡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진짜 힘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에 곡을 받았을 때 하염없이 눈물이 났어요. 그 곡을 부르면서 나한테 주어진 사명이구나 싶었죠. 힘든 일이 없는 사람이 없잖아요. 내가 다시 삶을 이겨내고 발판으로 뛰어넘어야 하는구나.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제 마음까지 맞아 떨어져서 제가 은혜를 많이 받았어요. ‘모두 다 지워버리고 던져버리고 떨쳐버리고 다 묻어버리고’라는 가사처럼 그분의 사랑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으면 싶어요.
최 : ‘나만의 선물’은 꿈꾸게 하는 노래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 중에 넘어지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어떨 때는 벽이 생겨서 넘지 못할 것 같거든요. 하지만 훗날 돌이켜보니까 그런 일들이 저에게 정말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분이 나를 정말 일하시는구나 하는 것도 느꼈지요.

주 : ‘당신은 어디에’는 마리아의 고백이에요. 마리아가 저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마리아가 세상과 주님을 향해 찬양하잖아요? 그게 딱 제 마음이었거든요.

앞으로의 사명
씨씨엠뿐 아니라 뮤지컬 무대에서도 사역하면서 평소 드리고 있는 기도는 무엇일지 들어보았다.

양 : 공연 전에 손을 잡고 하는 기도인데요. 아무런 사고 없이 공연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감동을 받고 위로와 안식이 됐으면 좋겠다고요.
최 : 저 같은 경우는 오랫동안 공연을 했죠.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고,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공연하도록.
주 : 저희가 뮤지컬 배우로서 공연을 하잖아요. 하나님을 직접 무대에서 언급하지 않지만 그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면 공연이 끝난 다음에도 ‘오늘도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라는 마음으로 박수를 치고,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들죠. 장르는 다르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하는 것도 하나님을 전하는 사역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무대 뒤에서 기도하고 감사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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