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 차분하고 깊은 음색으로 노래 가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사람, 1999년부터 지금까지 씨씨엠 사역자로 잘 알려진 조수아 씨는 자신이 자주 듣는 곡들을 추천했다. ‘2012년 봄, 난 아직 겨울나기 중이다’라는 제목으로 말이다. 그녀가 추천한 찬양을 들으면서 왜 그런 제목을 붙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려는 사람들이라면, 조수아 씨가 고른 찬양으로 따뜻한 새 계절을 누려보자.
왜? 봄이왔으니 마음껏 만끽하고 싶으니까. [정리 김경미 글·사진 조수아]
어떤 분에게 뽑은 찬양들을 추천하시겠습니까?
아직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는 분들이나
새해 결심한 일이 잘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있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언제 이런 찬양을 즐겨 부르시는지요.
주로 즐겨 듣는 노래들입니다.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격려로 큰 힘이 되거든요. 많이 듣다 보면 어느 순간 흥얼거리고, 자신의 흥얼거림을 듣다보면 스스로 많은 감동을 받으실 것입니다.
‘2012년 봄, 나는 아직 겨울나기 중이다’란 뜻은?
2012년에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새해라는 새로움보다 늘 같은 일상의 반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어가 주는 중압감 때문에 스스로 자책하며 마치 나만겨울 끝자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 혹시 한분이라도 있다면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기어이 봄은 올 테니까요”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저는 겨울나기 중입니다.
아직 겨울나기 중인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분명히 변화의 시간들이 올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내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전부’는 무엇입니까?
제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전부라면 ‘말씀’입니다. 말씀은 저에게 진리이며, 그 말씀을 믿습니다. 그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이 제 영원한 꿈이자 소망입니다.
조수아의 테마 - 내 삶의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찬양
봄 (김도현 - 늘 울고 싶은 마음들에게)
김명식 1집 ‘영원한 사귐’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들었어요. 인생의 겨울에도 봄은 꼭 온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곡이에요.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워졌다는 이야기와 닿아있는 노래로 저는 해석했어요.
{music:::714}
희망가 (송정미 - 희망가)
노래가 시작되면 사극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산골짜기 풍경이 지나가고, 사람들은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로 나섭니다. 겨우내 숨죽였던 땅을 파헤치며 희망에 찬 모습으로 한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모습이지요. 생명이 꿈틀대는 봄을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music:::715}
왕의 왕 되신 주 (아침 - 내 안에 주님)
이름처럼 상큼한 이미지로 출발한 여성 듀오 ‘아침’, 그들의 첫 번째 앨범에서 선보인 이 곡은 ‘댄스’를 접목해 기독교 음악에 신선한 바람을 전해주었습니다. 봄날을 주실 주님께 기쁨의 춤과 노래로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립니다.
이 땅에 오직 (꿈이 있는 자유 - 기다림)
예전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기독교 백화점에서 기독 음반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했어요. 그때 만난 꿈이 있는 자유 1집은 아무런 정보도 없던 음반이었지만 듣는 내내 신선한 감동을 받았어요.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코러스 녹음을 하게 됐어요. 꿈이 있는 자유 2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녹음에 참여했어요. 이 땅에는 오직 주밖에 없다는 가사를 부르며 그분을 향해 온전한 예배를 올려드리게 됩니다.
{music:::716}
사람을 살리는 노래 (김명식 - 사람을 살리는 노래)
저는 노래를 듣다가 잘 울어요. 이 노래도 역시 저를 울렸던 곡 중의 한 곡입니다. ‘이제와 돌이켜보니…모두 다 주의 은혜라’는 가사는 제 삶을 돌아보게 해주었어요. 차가운 바람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주의 손이 여전히 지금도 함께하심에 용기를 내어 한걸음씩 내딛습니다.
{music:::717}
Victory of My God (소울싱어즈 - 할렐루야 프레이즈)
소울싱어즈는 노래를 참 잘하는 팀입니다. 마음과 소리를 모아 노래할 때 전해지는 에너지가 상상 이상입니다. ‘Victory of My God’이라는 고백 가운데 눈부신 하늘을 우러러 볼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music:::718}
조율 (홍순관 - 춤추는 평화)
‘내가 믿고 있는 건 땅과 하늘과 어린 아이들. 내일 그들이 열린 가슴으로 사랑의 의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라는 가사가 제 가슴을 휘저었습니다. 가끔 하나님께서 잠들어 계셔서 내 삶에 전혀 개입하지 않으시고 계신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잠들어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한 것은 바로 제 자신이더라고요.
{music:::719}
자! 복음 들고 세상으로 (한국컨티넨탈싱어즈 - 노래하는 이유)
고등학생 때 어머니가 사주신 앨범인데, 그 다음 날 아침부터 오빠와 저의 기상음악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 아침을 힘차게 열어주었던 곡으로 기억이 납니다. 2012년의 봄이 곧 옵니다. 복음 들고 세상으로 힘차게 뛰어보시겠습니까?
{music:::720}
고마운 사랑아 (정태춘 - 뜨거운 마음)
문익환 목사님의 시에 류형선 씨가 선율을 덧입혀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표현하기 어려운 위로와 힘이 넘쳐납니다. 저는 문익환 목사님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알게 됐습니다. 낮은 이들과 함께 사셨던 예수님과 그 분은 닮은 구석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응원가 (천민찬 밴드 - 큰바위얼굴)
지금은 선교사로 사역하는 천민찬 씨의 노래입니다. 기독교계에서는 ‘천민찬 밴드’로 활동했고, 가요계에서는 ‘큰바위얼굴’로 활동했습니다. 그가 무대 위 후미진 곳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받고 팬이 되었는데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그를 응원합니다.
{music:::721}
{mall:::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