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인터뷰
워십리포트

천관웅 목사 - 권능의 세대

 

우리의 믿음은 고난 앞에서 단단한 옷을 입는다. 그가 우리에게 소개한 ‘내 길 더 잘 아시니’, ‘밀알’ 등을 부르며 바닥으로 떨어진 믿음에 새 힘을 불어 넣어준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찬양사역자 천관웅은 한국 모던워십을 이끌며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그림을 제시하며 담임 목회자로 뉴사운드교회를 이끌어가는 그를 만나 믿음이 흔들리는 크리스천에게 힘이 있는 목소리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들려준 믿음에 관한 이야기는 고난 때문에 지쳐있는 크리스천에게 ‘아하! 그렇구나’라고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 김경미 사진 NEWSOUND CHURCH]

믿음이 흔들릴 때, 어떻게 행동하세요?
사역자의 길, 목회자의 길에서 저 또한 믿음이 흔들릴 때가 많아요.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연약한 인간이니까요. 선한 싸움을 하는 인생의 길 가운데 어쩔 수 없는 크리스천 여정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믿음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은 크리스천에게 동일한 문제입니다. 제 노래의 시작점도 그 지점부터예요.
믿음이 흔들릴 때, 저 같은 경우는 저만의 장치를 마련해두었어요. 첫째, 신앙도서를 읽는다. 믿음의 선배들도 동일한 어려움이 있었더라고요. 끝까지 하나님을 붙잡는 모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해요. 둘째, 공동체! 사실 하나님은 관계적인 분이시거든요. 공동체 안에서 믿음의 부족함을 나누고 중보하며 같이 의지하며 나아갈 때, 역동적인 회복이 일어나더라고요. 공동체 안에서 믿음이 흔들릴 때 회복 받을 수 있도록 애쓰세요.


믿음을 성장시켰던 장소로 기억하는 곳이 있으세요?
소망교회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였던 것 같아요. 당시에 찬양사역 팀 중에서 주찬양선교단이 가장 영향력이 컸어요. 매주 목요일마다 그곳에서 집회를 했어요. 저희 집은 강북이었지만 찬양을 사모하고 예배가 마냥 좋았어요. 저에겐 그곳을 가야만 하는 목마름이 있었어요. 교복을 입고 혼자 꾸준히 다녔어요. 찬양인도자의 모습이 저에게는 인간적으로 멋있어 보였어요. 저도 저런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꿈을 품고 기도했던 때였거든요.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주님’을 느꼈던 순간
제가 찬양사역자를 하기로 결심했던 그 순간이었을 거예요. 저보다 나이 많은 아는 형과의 만남 때문이었어요. 당시에 저는 찬양사역을 할 만한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고, 최소 음악대학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또 나는 할 수 없다는 낮은 자존감과 집안 환경도 문제였어요. 그런데 형이 디모데후서 2장에 있는 말씀을 나누면서 하나님의 집에는 다양한 그릇이 있고 만든 용도대로 쓰임 받으면 된다고 하는 거예요. 저에게는 그 말이 마치 복음처럼 들렸어요. 그때부터 한국컨티넨탈싱어즈와 디사이플스 찬양사역에 헌신할 수 있었어요. 제 인생을 돌아보면 때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붙여주셨어요. 때로는 도대체 풀지 못한 문제가 의외의 책 한 권 즉 만남을 통해 해결되기도 했고요. ‘주님이 하셨다’는 말은 제 인생 전체의 고백이에요.

1,2집의 타이틀곡에서 ‘Generation’이라는 단어가 공통적으로 들어갔지요.
한 알의 밀알이 썩어서 발화되기 시작하면 엄청난 영향력을 세상에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말하고 싶은 ‘세대’에는 제 열정과 기쁨이 담겨 있어요. 제 사역의 궁극적인 목적은 잠자는 세대를 깨워 다시 복음의 경주를 달릴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5년 만에 내는 3집 앨범의 타이틀 또한 권능의 세대(Mighty Generation)예요. 지금 교회가 하나님의 존재는 믿지만 그 능력을 믿지 못하는 세대가 아닌가 싶어요. 권능의 세대를 세워 도전하고 싶어요. 1,2집과 비교했을 때,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그동안 주님과 관계 가운데 깨달은 메시지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내 평생 소원’을 이야기한다면
짐 앨리엇 선교사는 제 인생의 멘토이자 가장 흠모하는 사역자에요. 그 분이 한 말 중에서 “길게 오래 사는 것보다 짧고 가치 있게 사는 게 낫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저 또한 오래 살기보다 가치 있게 살기를 원해요. 예수님처럼요. 그분의 복음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평생을 살고 싶네요.

믿음이 흔들릴 때 추천하는 CCM
No 1. Chris Tomlin의 How great is our God
저의 애창곡인 이 찬양만 부르면 ‘하나님의 영광’이 그려져요. 온 마음을 다해 ‘How great is our God’을 부르는 그날이 오겠죠. 그날만 생각하면 당장 지금 걸어가는 좁은 문이나 지친 내 영혼을 다시 한 번 격려와 소망으로 일으킬 힘을 얻어요.

No 2.
Chris Tomlin의 Enough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 욕망하고 채우려고 하잖아요. 그런 갈증과 필요들이 예수 안에서 충분해진다는 고백 자체만으로도 굉장해요. 크리스 탐린은 깊은 영성을 가진 사람일 것 같아요. 이런 단어와 가사를 쓰는 것을 보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풍요로움을 아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예수 한 분만으로 충분합니다!

No 3.
천관웅의 <밀알>
크리스천이 살아야 할 목표는 분명해요. 나를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주님과 남을 위해 사는 삶! 이 곡을 부를 때마다 그런 마음을 되새겨요.

* 매거진에 싣지 못한 그 외의 이야기
찬양인도자 천관웅 VS 뉴사운드 교회 천관웅

저는 두 가지의 역할이어야 하고 두 가지를 잘하고 싶어요. 지금도 저는 그렇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워십리더입니까? 아니면 사역자, 메신저입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면 저는 둘 다라고 대답했어요. 하나님과 닿아있으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십자가의 철학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과 친밀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하늘에서만 사는 것 같아 보일 때가 있어요. 하나님과 닿아있는 사람도 세상을 향해 이야기할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디사이플스 할 때도 제 솔로앨범은 언제나 수평적인 씨씨엠 앨범을 고집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아직도 제가 디사이플스 리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왜 후배에게 디사이플스를 넘겨주고 목회를 했던 이유는 하나님의 개인적인 부르심 때문이었어요.

사람이 예배만 가지고 전인격적으로 변할 수 없더군요.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으면 싸워야 하는 장이 필요해요. 청년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을 향한 인풋은 있는데 아웃풋이 부족하더군요. 은혜가 지식으로만 남는 모습을 십년 넘게 봐왔어요. 적어도 컨티넨탈 9년, 디사이플스 9년 동안 예배만 인도했던 사역자였으니까요.

하나님께 여쭤봤어요. 그 때, 제가 받은 마음은 전인적인 양육과 훈련과 교육이 없더라는 것이었어요. 앞으로도 찬양사역은 계속하겠지만 그것은 제 사역의 일부분 입니다. 훈련하는 목회자의 길을 뛰어들었기 때문에요. 그래서 제 정체성은 찬양사역자, 메신저, 목회자라고 생각해요. 필요에 따라 한 사람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찬양사역자로서 박수갈채를 받기 보다는 한 교회에서 삶을 함께 살면서 변화시킬 수 있는 목회자가 저에게 더 맞더라고요.



* 뉴사운드교회 www.newsoundchu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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