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인터뷰
워십리포트

모든 상황에서 일하심, 남궁송옥


데뷔앨범 ‘The Gift (2002) 이후 Thy Word’(2007), 찬송가밴드1집(2011) 등에서 찬양사역자 남궁송옥의 맑고 시원스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남궁송옥의 사역은 박종호의 콘서트에 코러스로 참가하면서 19년 동안 이어져왔다. 그 여정 가운데 하나님이 어떻게 그녀의 삶을 이끌어 오셨는지, 찬양 가운데 그녀가 고백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이제 들어보기로 하자.
글 김경미 사진 도성윤

찬양 사역의 연장선상에서 하는 일
그녀는 사역의 선상에서 다양한 일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교회에서는 콰이어디렉터를 맡고 있다. 가정에서는 몸이 아픈 어머니를 위해 손수 김치를 담그며 살림의 재미도 배우는 중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일은 ‘사랑’을 배우는 과정 가운데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를 섬기려는 마음을 먹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어요. 어머니를 통해 왜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고, 그것이 왜 복의 근원인지 배우고 있습니다.”


삶에서 배우는 사랑에 대해 한마디
하나님은 그녀의 어머니를 통해 갑작스러운 상황이나 대화 가운데 세밀하게 일하고 계셨다. 그전에는 엄마는 엄마고, 자신은 자신이었던 삶이었다고 했다. 남궁송옥은 모든 생활의 중심이 어머니에게 맞춰지면서 진짜 사랑하려고 애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머니를 통해 사랑의 성품을 뒤늦게 깨닫고 있어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랑하진 않았구나...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을 때, 진짜 사랑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분의 사랑 공식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것 같아요.”

요즘은 식물을 가꾸며 하나님과 교제하니 즐거워
평소 식물을 키우는 일에는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 일본 선교를 갔을 때, 직접 키운 민트로 만든 차를 대접받으며 식물을 키워보겠다고 결심했다. 나름 욕심을 가지고 민트와 바질로 시작한 식물 키우기는 꽤 성공적이다. 남궁송옥 씨는 하나님께서 모든 자연을 통해 성실하게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건만, 식물을 키우며 그분의 섭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배우고 있다. 조그만 화분을 키우는 과정을 나누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잡초가 생길 때마다 뽑아주면 화분이 금방 깨끗해져요. 하지만 위엣 것만 잘라내면 또다시 올라올 수가 있어요. 하나님이 아닌 다른 생각들이 우리도 모르게 뿌리처럼 박혀 있다면, 겉만 자른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본질적인 뿌리가 하나님 앞에 밝히 드러나서 말라야 죽더라고요.”


3집 앨범을 소망하다
‘믿음’을 주제로 3집 앨범을 구상하고 있다.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하니까 믿음 없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는 그녀다. 찬양사역자 남궁송옥이 들려주고 싶은 '믿음'에 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다가왔다. 믿음에 대해 수많은 크리스 천들과 함께 고민하며, 믿음대로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하나님은 전적으로 우리의 믿음을 받으셔야만 하는 분이라는 그 명백한 이유 때문에 말이다.

지금의 남궁송옥을 만든 찬양
no 1. 샌디 페티의 Another Time Another Place
한국컨티넨탈싱어즈 단원이었을 때, 소리가 남들과 섞이지 않고 가사 전달력도 떨어지는 문제점 때문에 따르게 된 모델. “샌디 페티는 저에게 영감을 주는 롤모델이에요. 그녀도 저처럼 성악을 전공했지만 다양한 스케일과 음역으로 노래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어요. CD가 튈 정도로 반복해 들으면서 많이 따라 부르고 연습했었죠.”

no 2. 스티브 커티스 채프만의 God Is God
그가 쓰는 가사와 표현을 좋아하는 그녀는 항상 채프만의 다음 앨범을 기다린다. “그는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쓰고, 하나님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가사를 들으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놀라울 정도예요. 저도 이런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났던 곡 중에 하나예요.”

no 3. 남궁송옥 2집의 언더우드
그녀는 이 곡에 대해 각별하다. 기도문을 노래로 만들고 싶은 마음과 언더우드 선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곡이기 때문이다. “주님 지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첫 문장부터 눈물이 났어요. 기도문을 곡으로 만들어 부르려는데 또 눈물이 나더라고요. 언더우드 선교사가 홀로그램처럼 제 앞에 나타나 직접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져 아끼는 노래예요.”


남궁송옥 씨가 하나님과 나누는 친밀한 교제에서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느껴졌다. 작은 식물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 가족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인 사랑을 다시 배우는 그녀의 삶속에서 내 삶도 돌아보게 되었다.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하나님과 동행을 꿈꾼다.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남궁송옥 씨가 추천한 음반을 들으면서 모든 상황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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