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인도자가 예배 콘티를 짜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사귐의 의미를 알고 곡 선곡과 예배의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예배 곡 해석(가사묵상을 통한 내용적인 해석과 음악적인 해석)과, 예배의 패턴(예배의 구성요소), 자연스럽게 곡과 곡을 연결하여 예배의 흐름을 만들 때 음악이 어떻게 예배를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박철순의 예배소스 1집은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예배인도자를 돕기 위해 준비한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두 개의 예배콘티를 통해 예배인도자가 예배 콘티를 짤 때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할 실제적인 사역의 원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배소스 앨범에서 예배1 을 중심으로 예배 콘티작성의 실제적인 예를 나눠보겠습니다.
예배 1
[예배의 문을 열며... 하나님의 은혜]
1. 은혜 찬양(G key), 2. 나 같은 죄인 살리신(G key), 3. 찬양하라 내 영혼아(G key)
[찬양... 기쁨의 예배로 초대]
4. 다 와서 찬양해(G key), 5. 찬양하세(G key → A key)
[경배... 왕 되신 주님께]
6. 예수 우리 왕이여
첫 번째 예배 세트는 예배의 시작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우리 삶에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를 생각하며, 찬양받기에 합당한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게 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예배를 시작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증거를 찾는다면 그것은 우리 안에 감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한번 들여 다 보십시오. 감사가 있습니까? 여러분 안에 감사가 메말랐다면 그 이유는 우리 안에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의미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나눌 노래의 고백... 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 중에 받지 않은 것 하나도 없으니' 여러분 이 고백에 동의하십니까? 우리가 감사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잘나고 능력이 있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정말 중요한 것일수록 내가 노력하고 애써서 얻은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별히 제가 이 노래에서 은혜가 되었던 가사는 이런 고백입니다. '이 은혜를 깨달음도 모두 주님께 있으니...' 은혜를 깨닫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우리 중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는 영원히 죽어야할 죄인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우리가 구원 받은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는다면 우리는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찬양하라 내 영혼아, 감사하라 내 영혼아, 기뻐하라 내 영혼아... 라고 우리의 영혼을 향해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배 1은 크게 세 부분으로 예배를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예배 세트(은혜찬양,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양하라 내 영혼아)는 ‘은혜 찬양’이 중심이 되어 하나의 예배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은혜 찬양’의 가사를 묵상하면서 곡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찾는다면 “은혜”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은혜”의 의미를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의미를 잘 표현하고 있는 곡을 찾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곡이 찬송가 중 은혜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을 선곡하게 되었습니다. 은혜 찬양과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연결할 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우선 음악적으로 4/4에서 3/4으로 박자가 바뀌는 점과 곡이 연결될 때 상승이 되지 않고 다운되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이 흐름을 음악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곡의 느낌을 힘 있게 표현하기 위해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가사에 새로운 곡을 붙여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연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연결되는 곡 ‘찬양하라 내 영혼아’는 같은 G key 곡으로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시고 생명을 주신 주님을 찬양할 것을 명령하는 곡입니다. 이 곡을 부를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노래의 고백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찬양하라 네 영혼아’가 아니라 ‘찬양하라 내 영혼아’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를 안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합당한 찬양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찬양: 두 번째 예배세트(다 와서 찬양해, 찬양하세)는 ‘찬양하라 내 영혼아’의 개인적인 고백을 공동체로 확장하여 회중들을 초대하는 형식의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왕 되신 주님을 기쁨으로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이 두 곡은 가사의 고백과 음악적인 면(리듬과 템포)이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두 곡을 연결할 때 한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음악적인 면에서 노래의 조(Key)가 다른 것입니다. 두 곡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전조를 해야 합니다. 앨범에서는 G key로 ‘다 와서 찬양해’를 시작해서, ‘찬양하세’를 같은 key로 연결하고, 후렴(코러스)으로 넘어가기 전에 G key를 A key로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예배느낌을 상승시키면서 원래 A key로 진행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움 글) 참고로 Key를 올리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면, 바꿔는 key의 5도(G key에서 A key로 key를 올린다면, 5도 코드는 E key 가 됩니다.)를 잡으면 바뀌는 key의 음을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앨범에서 ‘찬양하라 내 영혼아’를 마무리하면서 ‘다 와서 찬양해’를 드럼전주로 힘 있게 시작하고 있는데, 참고로 ‘다 와서 찬양해(G key)’의 전주(intro) 코드는 네개(Gkey - Fkey - Ckey - Gkey)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앞에서 고백한 예배의 느낌을 갖고 다음 흐름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해야 하는 이유를 갖고 찬양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다 와서 찬양해(Come On and Celebrate), 찬양하세(Come Let Us Sing) 두 곡의 공통점은 제목(영어)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회중들을 초대하며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선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노래의 가사내용을 올바로 이해했다면, 예배에서 이 곡을 부를 때 회중들에게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부르는(Calling) 느낌으로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 글) 예배에서 고백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 곡인지(예수 우리 왕이여,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 아니면 다른 지체를 향하고 있는 곡인지(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축복의 통로, 주 만 바라볼 찌라 )? 개인적인 고백인지(온 맘 다해, 예배합니다), 예를 들어 ‘나의 안에 거하라’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형식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부를지어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시100:1,2)"
경배: ‘찬양하세’의 후렴을 느린 템포로 마무리 하면서 예배의 세 번째 부분인 ‘예수 우리 왕이여’로 연결하는 부분은 내용적인 면(‘찬양하세’ 예수 나의 왕 부분과 ‘예수 우리 왕이여’ 부분)과 음악적인 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예배흐름에 시너지를 만드는 좋은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찬양하세’를 느린 템포로 한 번 더 부르면서 마무리하는 부분은 가사의 의미를 되 세기며, 다음에 연결되는 ‘예수 우리 왕이여’로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한 준비과정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곡의 느낌과 템포를 다음 곡과 연결하는데 가장 좋은 상태로 튜닝하게 됩니다.
‘찬양하세’와 ‘예수 우리 왕이여’의 엔딩에서 음악적인 공통점은, 예를 들어 A key곡으로 엔딩을 할 때 코드를 1도(A key)-4도(D key)로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인도자와 싱어는 하나님께 기도와 고백, 때로는 선포적인 외침으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즉흥적인 노래나 고백이 나올 수 있는데, 기본적인 것은 코드의 화음을 타면서 앞에서 부른 노래의 연장으로서의 고백이나, 노래에서 다 담아낼 수 없는 자신만의 고백을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시인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하나님께 나아갈 때 우리의 고백은 옛 고백에 머물 수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고백과 노래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예배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은 노래를 마무리(Ending) 하는 부분인데 노래가 끝난다고 예배가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ps. 위의 내용은 박철순의 예배소스 1집을 설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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