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십리더 찬양노트
워십리포트

예배 콘티작성의 실제

1. 하나님과의 사귐의 의미로 곡을 배열하십시오. 
예배 콘티를 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곡의 내용입니다. “예배인도자가 예배에서 부를 노래를 선곡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교제하는데 적절한 언어를 찾아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참된 예배자를 위한 예배묵상 p168)” 예배인도자는 자신이 부르는 노래를 통해 적절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노래의 내용과 흐름이 예배의 목적지를 향해 점진성을 갖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2. 조(key)와 템포(빠르기), 리듬이 맞아야 합니다. 
예배의 흐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려면 음악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내용적으로 좋은 흐름을 갖고 있어도 음악적인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자연스러운 예배흐름을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음악적인 요소로 곡의 특성(맛)을 살려주고, 예배의 흐름을 연결하고 이끌며 완급을 조절할 때 예배는 더 깊은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 콘티란? 내용적인 면과 음악적인 면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연결될 때 완성되게 됩니다.

3. 예배를 크게 찬양과 경배로 나누어서 균형을 갖고 예배 콘티를 짜십시오. 
호산나! 뮤직의 예배앨범 시리즈는 하나의 예배를 음반에 담아 살아있는 예배를 삶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라이브형식으로 앨범을 제작하고 있는데, 초기 앨범의 내용을 살펴보면 예배를 크게 찬양과 경배로 구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배의 전반부는 찬양으로 하나님의 기사와 이적,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행하신 일에 대한 높임으로 감사와 찬양의 노래가 담겨있고, 후반부는 경배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그 분의 성품에 초점을 맞춘 고백으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과 그 안에서의 치유와 회복, 이에 대한 헌신과 세상을 향한 믿음의 선포를 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을 교회에 적용한다면 예배에서 주어진 시간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전반부는 찬양에 관한 곡, 후반부는 경배에 관한 곡을 선곡하십시오. 예를 들어 15분간 찬양을 인도한다고 할 때 4~5곡을 선곡하게 되는데, 앞의 2~3곡(7분)은 찬양에 관한 곡, 그리고 뒤에 2곡(7분)은 경배에 관한 곡을 선곡하는 것입니다.

[찬양과 경배에 대한 도움 글]
  “찬양과 경배의 차이 중 가장 두드러진 점은 찬양의 핵심이 소리인 반면, 경배의 핵심은 몸가짐 이라는 것이다. 찬양이 일어서거나 매우 큰 소리로 주님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두는 반면, 경배는 근본적으로 소리 없이 자신을 낮춤으로써 주님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둔다. 그리고 찬양이 하나님의 성품과 행위, 또는 현존과 통치에 대해 선포하는 것이라면, 경배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그 분 자체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 앞에서 찬양은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사실’에 강조를 두고, 경배는 늘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그 분’에게 초점을 둔다.”(예배 팀 사역의 노하우 박정관 글 발췌)

4. 예배의 주제를 정하는 면에 대해서
주제를 정해서 콘티를 구성할 때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보통 예배 앨범을 보면 예배의 주제를 정해서 예배흐름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제를 정해서 콘티를 짤 때의 장점은 모든 선곡이 주제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예배가 하나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예배가 주제에 맞춰지다 보면 선곡에 대한 폭이 좁아지고, 예배 안에 포함될 수 있는 풍성한 내용이 주제 안에 제한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제를 정해서 예배를 준비하는 것이 처음에 예배인도자로 훈련받는 분들에게는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고, 유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예배사역을 하면서 제가 얻은 결론은 주제를 정하는 면이 오히려 예배를 주제에 제한하고, 자칫 예배가 주제를 위한 예배, 주제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주제를 갖고 콘티를 짠다고 할 때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은 설교자와의 동역인데,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설교자가 예배인도자가 원하는 시간에 설교본문과 제목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주제가 없이 콘티를 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찌 생각하면 모호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위에 언급한 내용과 같이 예배의 패턴을 이해하고 하나님과의 사귐이라는 측면에서 콘티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아래의 글은 예배에서 주제를 정하는 면에 대해 인터뷰한 외국의 자료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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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예배를 드리기에 앞서 특별한 주제를 강조하는 것 대신에 예배를 드리는 동안 하나님께서 친히 그렇게 연결시켜 주시도록 하고 계시는 군요. 
마크: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과거에 모든 음악을 설교와 일치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타미(Tommy Walker)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으로 충만하여 하고자 하는 것을 다 하십시오” 제가 설교할 내용을 그와 함께 나누면, 그에 맞는 곡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다지 주제를 나타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도록 하는데, 그것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몸소 느끼는 것 때문입니다. 
타미: 제가 하는 일은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의 존전으로 인도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저는 곡과 연주는 단지 우리가 그곳에 이를 수 있도록 만드는 수단으로 간주합니다. 우리는 해야 할 것을 기획하고 세트 곡 내의 흐름을 조심스럽게 다듬고 즉, 빠른 곡 두 곡, 중간속도, 2-3개의 느린 곡으로 구성하지만, 세트 가운데서도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습니다. 짧게, 길게, 느리게 혹은 빠르게 하여 속도를 생각합니다. 만약 앞에 한 곡이 정말로(그들과) 잘 맞아지면 다시 반복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특별한 예언의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이것이 예배다-샐리 모겐쌀러 지음/ 크리스천 어셈블리 타미 워커(예배인도자), 마크(담임목사) 인터뷰/ p375 발췌/ 미국 교회에서 목회자와 예배인도자가 동역하는 하나의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