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십리더 찬양노트
워십리포트

예배 전 기도모임에 대하여

대부분의 교회들이 예배를 섬기기 전에 기도모임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속해있는 예배팀의 기도모임들이 있고, 종종 그 모임을 인도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저 자신에게 또 예배팀원들에게 묻곤 합니다. "기도 모임은 왜 하는 것일까요?" 기도모임을 하면, 예배가 더 잘 드려지는 걸까요? 우리가 기도를 해야만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는 것일까요? 혹은, 기도를 했다는 것만으로 마음의 안정감을 가지려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기도모임의 목적은 우리의 모든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시키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고요하게 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짝 기도해서 반짝 능력을 얻어내어 예배라는 '일'을 하기 위함이 아닌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는 예배자의 올바른 '위치'로 옮겨가는 행위가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때나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가장 큰 겸손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주일 예배의 두 시간 전에 모여서 한 시간 동안 기도모임을 갖고, 그 이후 악기 시스템 셋팅과 간략한 리허설 후 예배를 드립니다. 기도시간에는, 기도만 한 시간 할 때도 있지만(쉽지는 않습니다^^), 그 때 그 때 필요한 시간을 보냅니다. 삶을 나누기도 하고, 다같이 묵상을 하고 나누기도 하고, 찬양에 대한 말씀을 읽기도 하고, 그 날 부를 찬양을 함께 부르며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핵심은 기도입니다. 어떻게 기도할 수 있을까요? 먼저,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들을 한 두 곡 합니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 '주께와 엎드려', '완전하신 나의 주' 같은 쉬우면서도 모두 알만한 곡이 좋습니다. 그리고 감사로 기도의 문을 엽니다. 반복되고 익숙해진 예배를 섬기는 자리이지만, 예배자로 부르신 것에 대한 감사로 나아갈 때, 새로운 감격과 은혜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관심과 분주함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개인적인 죄의 문제나 삶의 형편에 대한 이야기를 주님과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 후로는,  인도자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기도를 인도하면 되지만, 제가 꼭 빼놓지 않고 하는 기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예배 전체를 위한 기도, 특별히 설교시간과 설교자를 위한 기도입니다. 찬양시간만 예배가 아니고, 찬양시간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배 전체를 위한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우리가 섬기는 대상인 회중들을 위한 기도를 빼놓지 않습니다. 회중을 위한 기도를 할 때,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생기고, 사랑이신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예배에  부어지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봉사자(servant)가 되는 것이 예배팀의 본분이 아니겠습니까? 가장 귀하신 분께 가장 좋은 것으로 드리고 싶은 열정이 있다면, 더욱 준비되어져서 섬기는 사랑의 봉사자로 나아가고 싶다면, 예배 전 기도모임에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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