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사역하는 교회에 갔을 때, 청년부 찬양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찬양팀을 거의 20년하신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예닮 18년차예요" 라고 인사를 하셨지요. 다른 형제 한 분은 "저는 조금 짧아요 8년차요" 저는 그저 '안녕하세요 아직 일주일차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찬양팀을 섬기다 보면 오랜 기간동안 찬양팀을 섬긴 지체들이 많습니다. 뭐 군대나 회사처럼 시간이 지난다고 뭐가 쌓여서 이로울것도 없지만, 알고보면 젊음을 드린 지체들. 예배에 대한 고민과 철학이 누구보다도 많고 깊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멋진 분들이지요. 예배를 잘 섬겼다고 칭찬을 받을 때에나 뭔가 부족함과 아쉬운 시절 또한 보내면서 그 자리를 지키셨던 분들... 이런 분들이 지역교회 예배의 역사이고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교회 지체들을 격려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자작곡으로 예배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은근 곡을 쓰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요. 자신의 신앙고백, 큐티노트 한켠에 있는 소담한 시에 멜로디를 넣어 퉁퉁한 기타반주로 혹은 어색한 피아노 반주라도 조심스럽게 불러서 혼자만 간직하고 있던 내 노래. 그 노래로 청년들이, 우리 교회의 교인들이 함께 부른다면 얼마나 큰 격려가 될까요. 최근에 저희교회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일이 있었어요. 얼마전 생일을 맞은 친구인데 생일 선물로 뭘 해줄까 생각하다가 전번에 살짝 들었던 그녀의 노래 파일을 보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그 주 연습시간에 연주자들끼리 편곡(?)을 해보고 예배시간에
불렀지요. 회중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처음하는 곡인데도 아주 은혜를 많이 받았답니다. 작곡자 뿐 아니라, 우리 찬양팀에도 격려가 되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만의 노래로 예배하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예배를 이해하고, 찬양팀을 사랑하는 친구들의 노래를 조심스럽게 시작해 보세요. 단! 너무 어렵지 않은 곡으로 시작하는 게 좋겠죠?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라는 귀한 곡을 소개합니다. 저희 교회에서 불렀던 바로 그 곡이랍니다. 이어지는 찬양으로 '주께 가오니'의 후렴구 "주 사랑~" 부분을 부르니 더 깊이 예배할 수 있었어요 좋은 곡 추천합니다.
{music:::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