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십리더매거진
워십리포트

교회에 형성된 찬양의 역할

 

워십리더는 찬양의 전문가이다. 누구 든 성도들을 위해 찬양을 선택했다는 것은 단순히 찬양을 정했다는 것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성도들이 믿음을 표현하고 인도하는 방법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각의 찬양은 작곡가 자신과 이 세상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를 말해주고 있다. 모든 증언이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가 된다고 해도, 모든 노래가 교회의 찬양이 되는 것은 아니다. 편집 담당자, 목회자, 워십리더는 교회의 신앙을 공통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개별적 목격자가 되어 곡의 선택 과정에 참여한다. 찬양은 그것이 종이에 인쇄되어 나오든 기계적 모양을 하고 있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며 교회의 증인으로 녹음된 것이다.


찬양의 짧은 역사
찬양에 관한 관념은 시간에 따라 변해왔다. 17세기와 18세기에는 찬양을 시처럼 보이는 말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신이 그 때의 교회에 간다면 결코 성도석에서 찬송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오직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들만이 자신의 찬송가를 소유할 수 있었고 그것을 예배에 가져와 사용했다. 그들은 예배에 사용하는 그 책을 중요하게 여기고 집과 교회에 가지고 다녔다. 영국 성공회를 예로 들어 보면, 찬양 모음집이 그들의 일반 기도서(Book of Common Prayer)에 묶여 있기도 했다. 기도서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종교적 의식과 예배 의식을 위한 안내서를 담은 책이었다. 19세기까지 음악 기보법(Music Notation)과 함께 하게 된 찬송가는 일반적으로 악보를 필요로 하는 뮤지션들에게 제공되었다. 성도들은 그저 말을 통해 찬양을 부를 뿐이었다. 인도자가 찬양을 한 줄 한 줄 선창하면 성도들이 그것을 따라 하는 방식이 그 당시의 유행이었다. 따라서 지금보다 찬양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고, 무엇보다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의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19세기 인쇄술이 발달하기 시작했을 때, 각 교단의 찬양은 저렴한 가격에 전파될 수 있었다. 이제 찬양 모음집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진취적인 편곡자들은 일회용 모음집을 만들기도 했는데, 더 빨리 새로운 버전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물론 그것은 그렇게 대단한 시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의 수입을 훨씬 증가하게 만들어 주었다.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전자 미디어가 널리 전파되었다. 더 많은 사람이 CD를 듣기위해 다양한 전자기기가 발명되었는데, 이제 누구나 집에서든 차에서든 심지어는 이동 중에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개별적으로 찬양을 들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보다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인도자만을 따라할 필요도, 익숙하지 않은 찬송가만을 들여다보며 찬양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찬양은 예배자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오늘날 유행하는 DVD와 유튜브(YouTube) 기술은 우리에게 찬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찬양을 하는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까지 제공해 준다. 고화질의 영상을 통해서 말이다. 우리는 하나의 곡을 다양한 가수가 부른 버전으로 비교하며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세계 모든 곳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을 들을 수 있다. 마치 내 앞에서 찬양하는 것처럼.


찬양하는 시간

예배는 놀라운 시간의 왜곡(Time Wrap: 과거나 미래의 일이 현재에 뒤섞여 나타나는 것 –역자주) 안에서 실존한다. 과거에 우리를 구원하셨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떠올리고, 희망을 가지고 우리에게 계획하신 미래를 바라본다. 우리가 ‘살아있는 찬양’을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찬양을 통해 위험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머물러 찬양하는 것은 우리의 예배를 종교 박물관으로 만들어 버린다. 또한 신학적 견지에서 보자면 그것은 성령께서 지금 이 시대에 하시는 역사를 방해한다. 기억하자. 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성인들에 주목하면서 찬양할 필요가 없다. 무엇이 미래인가? 아마도 우리는 25년 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더 문화적이고, 세대적이고 경제적인 차원에서의 다양성과 교회 공동체가 더 훌륭한 증인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우리는 더 효과적으로 세상에 다가갈 수 있을까? 한번 이 질문들에 대답해 보고, 우리는 예배를 위해 더 중요한 물음을 던질 것이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스스로 교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존재가 되기 위한 찬양을 할수 있을까?

 

당신만의 찬양을 만들고 싶다고?
어떤 형태든 간에(종이에 인쇄되었거나, 프로젝트로 보여지거나, 디지털화 되었거나) 교단이나 음반회사에 의존하는 찬양은 주의 깊게 그 효과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믿음을 표현하고, 교회가 원하는 모습으로 찬양할 수 있는지를 말이다. 그것을 위하여 많은 사람이 혼자의 힘으로 찬양을 만들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찬양을 익숙하고, 배우기 쉽게 만들거나, 구글 검색의 첫 화면에 나오도록 만들려는 욕망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교회 공동체를 위한 찬양을 만들기에 앞서, 당신은 이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다.

1. 적절한 그룹을 알아차리는 것은 이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를 거부하는가? 우리 메시지는 무엇인가? 우리 교회는 세계의 많은 교회와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우리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나님의 구원사와 관련지을 것인가? 이것이 당신의 교회 공동
체가 지향할 방향과 당신이 그들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며 찬양할 수 있는 지에 관한 비판적 선택이다.
2. 기존의 찬양이나 당신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믿음의 전통 안에서 새로운 찬양의 원천을 검토해 보자. 찬양의 기술적 범주는 무엇인가? 교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 전통적 주체성을 본질로 하는 찬양은무엇인가?
3. 최근 여러 교회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찬양을 살펴보자. 특별히 최근 20년동안 작곡된 곡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들이 조합해서 부르는 찬양의 기술적 통일성을 눈여겨보자. 고전 찬양과 최신 찬양(30년 내의 것으로)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 지도 알아보면 좋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찬양과 어색한 찬양을 어떻게 조화시켰는지 살펴보는 것은 당신의 찬양선택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4. 교회의 신앙을 대변하는 찬양의 목록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지난 30년 동안 인기를 끌었던 찬양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교회의 비전을 반영하고 새롭게 하기 위해 성도들이 배워야 할 찬양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5. 한 가지 주제로 돌아가 보자. 어떤 찬양이 당신의 교회가 가진 이야기를 위대하신 하나님의 구원사로 확장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까? 어떤 찬양이 당신 교회의 지체들을 온 세상에 퍼져있는 그리스도의 지체들과 연합시켜줄 수 있을까? 어떤 찬양이 예배, 찬양, 감사, 간구, 소망이나 은혜에 관해 기도하는 사람들의 심령을 더 깊은 곳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어떤 찬양 모음집이 교회의 신학적 차원을 넓고도 깊게 예비해줄 수 있을까?
6. 그저 익숙한 찬양만 모아놓았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죽은 찬양이고 동시에 미래를 바라볼 수 없게 만드는 찬양이다. 찬양을 위한 당신의 계획은 반드시 교육학적인 방법을 따라야 한다. 늘 부르던 찬양을 기본으로 하여 반드시 새 찬양을 추가해야 한다는 말이다. 교회를 당신이 원하는 방 향으로 이끄는 찬양을 하고 싶다면 말이다.


찬양 담당자
우리의 음악 목회는 ‘새벽 별들이 기뻐 노래’(욥 38:7)하기 시작한 시간과 모두 함께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어린 양’을 경배할 때까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생각하는 워십리더는 성도들을 찬양으로 인도할 특권을 가진 담당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생명력 있게 찬양해야 할 사명을 부여 받았다.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Holy God, We Praise Thy Name) 18세기의 아름다운 독일 찬양이 19세기 중반영어로 번역되었는데, 그것은 4세기의 위대한 라틴어 찬양 ‘테 데움’(TeDeum: 우리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오 주님)이었다. 그 찬양의 세 번째 절에서는 교회와 찬양의 관계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야! 사도들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정결하게 하려고 일하는구나. 예언자들은 선포를 멈추고, 흰 예복을 입고 순교자를 따르는구나. 그리고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교회를 통해 찬양을 시작하는구나. 나는 이 절의 마지막 마디를 이렇게 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찬양을 통해 교회가 시작되는구나.”

 

C. Michael Hawn
University Distinguished의 교회 음악 감독(ChurchMusic Director) 교수이고,

SMU/Perkins School of Theology Scholar에서 진행 중인 Sacred Music
Program의 담당자이며 교사이기도 하다. 그는 많은 상을 수상했고

Gather into One: Praying and Singing Globally를 비롯한 많은 책의 저자이며,

음악, 찬양, 기도, 다양성, 예배에 관한 아티클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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