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빛 예배당이 있는 예수마을은 은퇴한 선교사들이 국내에 돌아와 머물 수 있도록 돕고, 누구든지 영적인 쉼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지붕 전체가 둥그런 돔 형태로 되어 있다. 살아 있는 나무가 하늘을 향해 서 있는 것처럼 기증 받은 시베리아 홍송 통나무를 모두 수직으로 세웠다.
나무를 옆으로 눕히지 않고 세워 만든 최초의 공간으로, 그 웅장함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수직으로 나무를 매단 이유는 ‘생명의 자세’를, 세워진 원기둥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하나님의 말씀이자 생명’을 나타낸다. 약 5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원형구조의 예배당으로, 초대교회 정신과 종교개혁 이념을 근거로 삼았다. 예배당 중앙에 마련된 둥근 수반과 십자가가 꽤 인상적이다.
큰 손가락으로 새겨진 기도의 손, 여러 가지 예술 작품들이 예배당 곳곳에 비치돼 있다. 의자 하나까지 장인들의 손을 거쳐 섬세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 예배당이라니 감사의 고백이 절로 나온다. 교회건축을 공부해 프랑스의 롱샴성당과 같은 교회를 짓고 싶었던 건축가 신형철 씨가 설계를 맡았다.
앞으로 예수마을에는 은퇴선교사를 위한 100여 세대의 숙소가 지어질 예정이다. 생명의 빛 예배당 외에도 게스트하우스와 헐몬가족캠프장, 세미나실 등이 있어 교회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사 49:16)라는 말씀처럼 이곳이 모든 이들이 쉼을 얻는 ‘마음의 고향’이 되어주기를 소망한다.
글 김지언 사진 남서울은혜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