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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십자가교회 ‘레이첼의 티룸’

영국의 한 가정집처럼 꾸민 카페 ‘레이첼의 티룸’은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방문한 듯 편안하면서 따뜻하다.
문을 열면 아기자기한 소품과 예쁜 인형, 빈티지한 장식들이 눈에 들어온다.

카펫이 깔린 벽난로 앞에는 앤틱풍의 소파와 손뜨개로 직접 만든 숄과 쿠션 등이 놓여 있다.
테이블마다 뜨개실과 코바늘이 준비되어 손쉽게 크로쉐(Crochet)를 접할 수 있다.
메뉴판도 앨범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공간을 집처럼 꾸민 카페 레이첼의 티룸에는 양선영 대표의 마인드와 방향성이 숨겨져 있다.
미와십자가교회를 담임하는 오동섭 목사의 사모이기도 한 그녀는
자신의 영어 이름인 레이첼에서 딴 티룸에서 간접적으로 주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소비 중심의 카페에서 벗어나 위로와 평안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더욱 특별해진다.

미와십자가교회에서는 ‘일상, 쉼, 참된 자아 발견’을 중심으로 북한·다문화·문화예술·다음세대 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 방향성의 일부분으로 카페 레이첼의 티룸이 운영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티룸에서 크로쉐도 배우고 홍차를 마시면서,
주일에는 미와십자가교회가 모이는 공간이 된다.
오픈한 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양선영 대표는 레이첼의 티룸을 찾는 수많은 이들과 대화하면서
도시선교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한다.

레이첼의 티룸에 가면, 주로 영국에서 마시는 홍차 브랜드와
쿠키 위주로 부담되지 않은 가격의 차를 다양한 코스로 맛볼 수 있다.

홍차를 마시는 문화뿐 아니라 매주 수, 금요일에는 재능기부자들이 ‘힐링테이블’을 운영한다.
애니어그램과 상담을 개인과 소그룹으로 받을 수 있다. 각 지방에서도 올라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

카페의 오픈된 주방에서는 크로쉐 수강도 가능하다.
소규모 콘서트, 모임, 강의 등으로 공간 대여도 가능하니 한 번쯤 방문해 이곳만의 따뜻함을 마음껏 누리자.
문화예술의 중심인 대학로에 이곳이 있다는 자체가 소망함이 된다.
성균관대학교 근처 식당만 모여 있는 곳에 새로운 깃발을 꽂은 레이첼의 티룸의 일상이 기대된다.
글 김경미 사진 도성윤

레이첼의 티룸위치 : 서울시 종로구 명륜2가 217번지 2층
운영 : pm 12~9:30(월, 일 휴무)
문의 : 070-8158-3333, www.beautyncro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