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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시냇가에 심은 나무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 1:3).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시편 1편 3절은 즐겨 암송하는 말씀일 것이다.
이 말씀을 이름으로 삼은, 2호선 대학가 근처에 자리한 ‘시냇가에 심은 나무’에 다녀왔다.
예쁜 나무 아이콘이 그려진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탁 트인 통유리와 5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아름답게 심겨진 나무가 있다.
작은 공연이 가능한 무대와 기타를 구매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카페의 ‘시심지기’(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지기라는 뜻의 줄임말)이면서
교회를 담임하는 구은태 목사는 2년 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곳에 교회를 개척했다.

커피의 ‘커’자도 몰랐지만 한 청년의 도움으로 주중에는 카페를,
주일에는 교회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거듭 이 공간이 ‘그분이 하신 일’이라며 강조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곳에 카페교회를 개척했고,
이제는 동네 통장으로도 섬기고 있다. 그가 통장을 맡게 된 사연 또한 특별하다.

12월 방학 시즌에 카페교회를 개척해서 처음엔 손님 자체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젊음과 건강을 기반으로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도 열심히 하고 청소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목회자이기 전에 ‘그리스도인’이고, 그 이전에 카페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뿌리내린 곳의 ‘주민’이었다.

이곳에 뿌리내린 지 1주년 되는 날, 30명의 독거노인을 초대했다.
지역 주민들을 섬기기 위해 카페교회를 만든 것임을 알리며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하나님이 그에게 생명을 주셨으므로 당연히 해야 할 나눔을 보고 주변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이곳에 예수님이 오셨으면 저처럼 이렇게 살지 않으셨을까요? 그냥 사는 거예요.
나를 이곳에서 왜 목회하도록 하셨는지, 그분이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깨달으면 답이 나올 거예요.
초등학교 앞이었다면 아마 이곳이 떡볶이집이었을지 모르죠(웃음).”

그는 이곳에서 대학생과 지역사회를 섬기며 영혼을 구원하라는 그분의 명확한 뜻을 바라본다.
카페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그분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마르지 않는 샘이 되었으면 한다.
글 김경미 사진 도성윤

Cafe 시냇가에 심은 나무 위치 :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373-8번지 2층
운영 : 월~토 am 10 ~ pm 10
문의 : 070-4247-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