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입구 6번 출구에서 가까이에 있는 카페 ‘윈디시카고’는 왼쪽편에 준스포츠가방이 있어 이목을 끈다. 카페에 들어서자 머리에 두건을 쓴 한 직원이 친절하게 ‘어서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이곳은 2년 전 문을 열었다. 미션 카페테리아의 정체성을 가진 윈디시카고는 정직한 음식과 맛있는 커피가 일품인 공간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내가 안 먹는 것, 손님들에게 먹이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든다. 메뉴판을 보면 여러 가지 음식과 커피가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커피와 파니니’다. 커피부터 파니니, 피자, 파스타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여러 가지 종류의 파니니는 재료마다 정성이 가득하다.
예쁜 데미타스 잔에 나오는데 이곳의 에스프레소는 쓴맛과 단맛, 신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었다. 적당한 쓴맛이 오히려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건강한 재료만을 사용해 윈디시키고 레시피만으로 만든 파니니(이탈리아 말로 작은 롤빵과 샌드위치)는 수제 햄버거를 먹는 느낌이다. 클래식머쉬룸베이컨치즈 파니니는 소스가 잘 버무려진 표고버섯이 입에 착 달라붙는다. 건강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넘치도록 넣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가격은 만원 안팎이라 부담이 없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성실성을 높이 사는 이승희 대표. 선교를 하기 위해 헌신된 이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섬긴다. 무엇보다 깨끗한 환경으로 쾌적함까지 더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카페의 수익금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용한다. 올해는 더 많은 곳을 섬길 계획이다. 이승희 대표는 이 카페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고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만큼 천천히 윈디시카고의 또 다른 선교가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글 김경미 사진 도성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