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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함께 있으니 괜찮아 - 어노인팅 예배인도자 전은주

예배사역단체 ‘어노인팅’에서 예배인도자로 활동하는 전은주는 ‘내 영혼은 안전합니다’와 ‘교회여 일어나라’라는 곡의 작곡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 그녀가 예배인도자로 활동하면서 10년 가까이 써온 자신의 곡들인 ‘노래하고 싶어’, ‘난 너를 부른다’ 등 10곡과 ‘온 맘 다해’(With All My Heart)가 담긴 <함께 있으니 괜찮아>라는 CCM 앨범을 발매했다. 잔잔한 전은주의 고백이 담긴 새 앨범의 곡 중에서 ‘괜찮아’와 ‘함께 있으니’를 소개한다. 정리 김지언 사진제공 어노인팅

어떤 마음으로 쓴 곡인가요?
이번 앨범의 노래들은 그 자체로 제 일기와도 같은 곡들로, ‘괜찮아’라는 곡 역시 제 삶을 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쓰게 된 곡입니다. 저는 불안함이 많았던 사람이라 하나님께서 제 삶 속에 원하시는 일, 그 정답을 맞혀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그 답을 맞히지 못하면 제가 불행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불안함 때문에 늘 ‘어떤 상황이 되어야’ 행복해질 수 있고, 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다가올 행복’을 기다리기만 하며 살다보니 정작 지나온 ‘행복’은 전혀 느끼지 못했더라고요. 갖지 못한 것, 해보지 못한 것들에 속상하고 억울했을 뿐, 정작 가지고 있고 누렸던 것들이 무엇인지조차 보지 못하는 저를 보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경험하고 살게 되는 하루하루 역시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이루어져가는 일인데 말이죠.

어느 날 문득 하나님의 시간인 카이로스를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그날이 올 때까지 제 생각과는 다른 생각, 다른 속도, 다른 방식일지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제 삶 곳곳에서 일하고 계심이 느껴졌어요. 일상처럼 지나는 사계절 역시도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 다스리시고 계시는 증거인 것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하나님의 그 큰 이야기 안에 우리가 이미 들어와 있으니 조금 느리고, 내 생각처럼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분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것(롬 8:28)이라고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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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l & Worship Team
Tip from 전은주

개인의 삶에서 불안함과 조바심이 밀려올 때, 차분히 앉아 이 곡을 듣거나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에 모든 일을 멈추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는 것처럼요. 내 생각과 다른 방법, 다른 속도로 흘러가는 것 같아
도 지금 이 순간 역시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그 큰 그림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고백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그래서 저 역시도 읊조리는듯한 멜로디로 이 곡을 쓰게 된 것 같네요.

Another new song of 전은주
이 곡을 쓰던 당시, 삶의 상황들과 씨름하면서 아무 문제없이 편하게 삶을 사는 것 같은 친구들이 참 부럽고 약이 오르더라고요. 그때 헨리 나우웬의 《탕자의 귀향》(포이에마 간)이라는 책을 읽고 누가복음 15장에 등장하는 탕자의 형의 이야기에 공감했어요. “내 몫은 어디 있나요”라고 묻는 것 같은 형을 향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넌 이미 나와 함께 있으니 내 모든 것을 가진 거야”라는 노래의 가사로 풀어내게 되었습니다. 쉽게 용서받는 동생을 보며 분노하는 형이었지만, 그 자리에 분명 그 형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은 이미 더 오래전부터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원망하기보다 감사하면서 이미 나와 함께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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