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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부르는 노래, 이길승

송정미의 ‘친구’, ‘왕이 여기 계신다’, 어노인팅의 ‘외쳐 부르네’, 꿈이 있는 자유의 ‘아침묵상’, ‘그날에’ 등의 곡을 직접 쓰고 노래까지 부르는 싱어송라이터 이길승. ‘그대 같은 노래’(2012) 이후 3년 만에 5집 ‘노래만 아니라’를 발표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자기반성이자 탄식을 담아 노래했다. ‘돌아봐요’와 ‘제주, 비’로 삶의 고민이 묻어나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일기처럼 삶을 노래한 그의 마음에 귀기울여본다.
정리 김지언 사진 이길승

new song 01

돌아봐요 작사·작곡 이길승

앞만 보고 살기에는
세월 너무 빠르고
그대 주변 잃기에는
세월 너무 허무해
사랑하며 살기에도
인생 너무 짧으니
달려가던 나의 하루 멈추고
돌아봐요

허리 숙여 들풀에게 안녕
인사 보내고
고개 돌려 이웃들과
사랑 노래 부르고
하늘 향해 두 손 들고
겸손히 기도하며
달려가던 나의 인생 멈추고
돌아봐요

{music:::3029}
‘돌아봐요’는 이길승의 정규 5집 ‘노래만 아니라’(2015)에 실린 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닮아가네’를 비롯해 ‘행복하게’, ‘가르쳐 주세요’ 등 12곡이 담겨 있다.

{mall:::3030}

Vocal & Worship Team Tip from 이길승
묵상하듯 부를 수 있는 곡입니다. 본인이 작곡한 곡처럼 생각하고 부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만든 곡이라고 생각하면 가사와 하나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카피하는 느낌으로 부르시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쓴 곡인가요?
누구에게나 쉼표 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저 역시 한 번 멈춘 적이 있는데요. 약 2년 정도 제주도로 거처를 옮기고,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낭만적인 시간은 아니었지만 배운 게 있습니다. 사람마다 멈추면 보이는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앞만 보고 살다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될 때도 있잖아요. 저는 주변 사람들과 하나님을 다시 보게 되더군요. 가족과 자녀들을 더 보게 됐고요. 아이들을 향해 세심한 사랑과 관심이 가더라고요. 주변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과 음악에 대해서도 간절해졌던 것 같습니다. 이 곡으로 쉼과 안식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new song 02

제주, 비 작사·작곡 이길승

사면에 내리는 비는
온 땅을 적시는 비는
피할 수 없는 위로

사면에 내리는 비는
온 땅을 적시는 비는
피할 수 없는 축복

사면에 내리는 비는
온 땅을 적시는 비는
피할 수 없는 사랑

사면에 내리는 비는
온 땅을 적시는 비는
피할 수 없는 진실

그대의 한숨 위로
숨겨진 아픔 위로
상처 난 가슴 위로
길 잃은 마음 위로

사면에 내리는 비는
온 땅을 적시는 비는
피할 수 없는 안식

사면에 내리는 비는
온 땅을 적시는 비는
피할 수 없는 평화

피할 수 없는 위로
피할 수 없는 사랑
피할 수 없는 안식
피할 수 없는 평화

{music:::3031}

+ Another new song of 이길승
아내가 다니던 그림학교에서 전시회를 했습니다. 전시회의 제목이 ‘사면에 내리는 비’였습니다. 전시를 축하하는 의미로 곡을 지었습니다. 제주도에 내리는 비를 경험하면서 만들었는데요. 당시 기타를 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손가락이 부러졌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살면서 사고는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큰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대자연의 질서를 통해 저에게 가르쳐주신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는 그분의 존재와 사랑, 진실이 있다는 것을 느끼니 마음이 평안해지더군요. 이 곡으로 저 역시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요. 함께 그 위로를 나누고 싶습니다. 비오는 제주도를 상상하면서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