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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꿈꾸는 그림묵상 - 고래일기 박고은

늘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 되어주는 그림묵상 ‘고래일기’. 온화한 미소로 키다리 아저씨처럼 모든 걸 품어주는 모습의 예수님과 보호가 필요한 귀여운 아이들이 그녀의 그림묵상에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고래일기에서 만나는 예수님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박고은 일러스트레이터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고래일기’를 갓피플에 연재해왔다.
오래 그려온 만큼 애착이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녀는 담담하게 ‘고래일기’가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림을 그리는 저에게는 ‘고래일기’가 하나님께 드리는 영적인 예배와 같아요. 그래서 따로 고래일기에 대해 제 그림이라거나 제 작품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웃음).”

고래일기를 그리면서 그녀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박고은 일러스트레이터는 고래일기를 그리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고래일기를 연재하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주님이 늘 계획해주셨어요. 십년 뒤 계획은 없지만 내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주님이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평생 주님을 묵상하는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요. 저한테는 ‘하나님의 은혜를 찾는 일’이 ‘평생 은혜받고 그것을 그림묵상으로 풀어낸다’ 는 것과 같은 고백이거든요. 제가 묵상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게 기도로 도움을 구하는 거죠.”

무대미술을 전공한 박고은 일러스트레이터는 연극 무대에서 풀어지는 스토리텔링에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고래일기를 통해 하나님에 관한 묵상을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내고 있다. 주로 말씀을 읽거나 설교를 듣고서 묵상한 내용을 담아낸다. 고래일기를 그릴 때, 그녀는 대부분 망설임 없이 단숨에 그려내는 편이다. 머릿속에 완성된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주로 기독교방송을 틀어놓고 말씀을 들으며 작업해요. 요즘에는 ‘바라보는 믿음’에 대해 묵상 중이에요. 힘든 일이 있어도 하나님만 바라본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하나님만 바라보고 싶어요. 저에게는 그림으로 그리는 ‘고래일기’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영성일기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조련사를 꿈꿀 정도로 고래를 좋아했던 그녀는 자연스럽게 ‘고래일기’라는 이름을 지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녀의 그림을 접하는 독자들은 따뜻한 하나님을 경험한다는 피드백을 많이 남긴다. 고래일기의 주인은 철저히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그녀의 시선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그림묵상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녀에게 매일 하는 그림작업은 하나님과 관계가 쌓이고 쌓여야 할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했다.
“고래일기는 제가 은혜 받은 말씀만 그대로 그려낸 거예요. 고래일기를 통해 제가 드러나는 걸 전혀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림 그 자체로 보는 분들이 ‘하나님의 은혜’만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요즘 박고은 일러스트레이터는 새로운 꿈을 꾼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도전하고자 했던 화가의 길을 이제 조금씩 시도하려고 생각 중이기 때문이다. 주님과 늘 동행하며 앞으로 걸어갈 그녀의 길에 대해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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