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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최철규 - 만화로 예수님을 전하다

“혼자라는 고독한 싸움에서 내면의 소리를 종이 한 장 한 장에 천천히 그림으로 메워가는 일이 ‘만화가’라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면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림으로 자유롭게 마음 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이 미묘한 힘이 만화의 세계로 빠져 들게 만들었어요.” 최철규 작가는 일곱 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였고, 이현세 선생님의 그림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다니던 직장을 버리고 그의 문하생이 되었다고 한다.

문하생으로 있는 동안 더 잘 그리고 싶 은 욕망과 돈을 더 갖고 싶은 마음에 ‘신앙인’이라는 정체성까지도 잊어버리고 술과 담배, 그림에 20대의 젊 음을 모두 쏟아부었다고 회고한다.

“저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았지만 하나님 은 저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기흉, 농흉이라 는 질병의 이름으로 하나님은 저를 깨우셨습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난 다음 제가 본 세상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지?’로 수렴되었습니다. 죽음의 고비에서 제2의 인생을 살도록 삶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그는 오늘도 그때 받았던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시편 3:3~5)의 말씀을 붙들고, 천천히 가는 길이지만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다고 고백한다.

최철규 작가는 현재 소설 《천로역정》의 장면들을 만화로 담아내는 《만화천로역정》작업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쉽게 갈 줄 알았던 이 작품이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원하시는 작품을 만들어보리라 결심하며 시작은 했지만 끝없이 포 기하고 싶은 내면의 자아와 싸움에서 이겨야 하기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어렸 을 적부터 주신 이 작품에 대한 마음을 스쳐 지나갈 수 없어 분에 넘게 힘을 다하고 있지만, 때마다 하나님이 이 작품을 만들어가고 계시다는 것에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확연히 깨닫게 만드십니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물질, 건강, 가족 그리고 이 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내려놓게 하셨고, 천로역정의 삶이 나의 삶이며 작품 속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이 모두 저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주님이 계시고 저 천성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최철규 작가의 《만화천로역정》이 완간되는 그날을 같이 기다리며 《만화천로역정》이 예수님을 알게하는 중 요한 복음의 통로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만화가 최철규 choicholkyu@naver.com
www.facebook.com/choicholk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