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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듣고 싶은 예수님 이야기

신앙생활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생각을 끊어주는 순간은 우연처럼 찾아온다. 필자는 페이스북에서 ‘미루나무 이야기’를 보면서 그 순간을 경험했다. 그의 그림묵상에 담긴 복음의 메시지에 공감하면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주님의 위로하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야기’는 말씀과 묵상이 담긴 한 컷의 만화다. 이 만화를 모아 김민석 작가는 작년 말 《미루나무 그림묵상》(마음지기 간)을 출간했다. ‘위로가 필요한 날 천천히 걸으며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의 부제는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유치원 때부터 김민석 작가의 꿈은 화가였다. 미술 시간에도 주제만 알려주면 곧바로 그림을 그리려고 달려갔던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림을 잘 그린다는 칭찬도 자주 받았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건국대학교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다. 현재는 광현교회 청년부 간사로 섬기며 ‘미루나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루나무 이야기’는 군대에서 자신의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시작되었다. 그의 작품에서 빨간 머리 캐릭터는 ‘미루’, 노란 상자 캐릭터는 ‘나무’다. 두 명의 이름을 합쳐 ‘미루나무 이야기’가 된 것이다.

“캐릭터의 이름을 지을 때 제가 고려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 각각의 이름이 그들이 가진 특징을 잘 나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루’는 정겹고 친근한 느낌을 주고 싶었고, ‘나무’는 언제나 그 그늘에게 쉴 수 있을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둘째, 저는 캐릭터의 이름을 합쳤을 때 ‘완성됨’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하나이고, 한 가족이라는 점을 담고 싶었던 거죠.”

그렇게 그는 크리스천들이 겪는 어려움과 은혜들을 캐릭터 ‘미루’에 투영해 표현한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묵상’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김 작가는 주로 큐티, 찬양, 말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품의 소재로 사용한다.

주로 A4 용지의 절반을 잘라 플러스펜과 색연필로 그림 작업을 하는 그는 완성된 그림 아래 들어가는 멘트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완성된 한 작품은 보정작업을 거쳐 SNS를 통해 공개된다.

“제 작품은 설교 한 편의 은혜와 감동을 한 컷 안에 담은 것입니다. ‘어떻게 한 컷 안에 묵상한 것을 집약적으로 담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한 컷의 그림묵상으로 만들어집니다. 저는 ‘이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중요하게 고민합니다. 제 그림의 메시지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예수님’입니다. 저는 그 메시지를 전하며 하나님의 꿈을 이뤄나가는 도구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때마다 주시는 것에 순종하며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미루나무 이야기
김민석 www.facebook.com/mirunamu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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