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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그림으로, 성화작가 김기원

그림이 그것을 보는 이에게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도록 해주는 도구일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자체로 은혜일 수 있으리라. 그럼 그림으로 말씀을 보게 하는 건 어떨까?

성화작가 김기원 씨(52세, 전곡감리교회)는 34년 동안 성경말씀을 80점의 그림에 담아냈다. 올해는 다양한 곳에서 성화 전시회가 열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전하길 기도 중이다.

그의 그림의 주요 소재는 사복음서의 말씀이다. 초상화 같은 인물 그림이 많은 편인데, 당연히 예수님 모습도 그렸다. 그의 그림을 보면 영적인 자극이 느껴지고, 감동도 남다르게 전해진다.

고등학생 시절, 미술 선생님으로부터 “너 그림에 소질 있네” 하는 말을 들었다. 미술대학에 가고 싶어졌지만 그림에 기초가 없어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그림에 대한 꿈은 포기할 수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명동의 초상화 화실에서 11개월 정도 그림을 배웠다. 그게 전부였다.

고향인 경기도 연천에 돌아와 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대에 가지 못한 후회는 없었다. 그림을 배운 곳이 초상화 화실이어서, 성화를 그릴 때 성경 속 인물을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캔버스는 한복 속치마 안감인 실크다. 그 고운 천 위에 세필 붓으로 성화를 완성한다. 덕분에 그림은 더 섬세하고 치밀해진다.

그녀에게 성화는 신앙고백이고, 그녀의 삶 자체가 그림이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신앙을 일치시키기 위해 기도하기를 쉬지 않으려 한다. 특별히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사명의식을 성화에 담는다. 어떤 말씀이든 그림으로 그려내려면 말씀을 보고 기도하는 생활이 기본이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이 있어요. 기도하며 그려라, 섬세하게 그리라고 지혜를 주세요. 예수 탄생에서 부활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합니다. 말씀을 그리다 보니 거룩한 부담감을 느껴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전에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과정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 합니다. 조금만 소홀해도 그림 그릴 때 손이 잘 움직이지 않거든요.”

김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화를 통한 선교다. 한 달에 한 번은 성화를 나누기로 하나님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자 성화를 마련하기 어려운 미자립교회 같은 곳에 매달 성화를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

김기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giwon.gim2

성화작가 김기원의 한 컷 묵상

‘좋은 작품은 좋은 설교와 같다’는 말이 7년 전에 제게 주신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성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회복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온다면 제 몫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 그림으로 예수님을 전하고 싶습니다. - 작가의 말

마리아와 엘리사벳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눅 1:41).
When Elizabeth heard Mary's greeting, the baby leaped in her womb, and Elizabeth was filled with the Holy Spirit. (Luke 1:41).

벳세다의 소경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막 8:23).
He took the blind man by the hand and led him outside the village. When he had spit on the man's eyes and put his hands on him, Jesus asked, "Do you see anything? (Mark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