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주변 사람들과 같이 마음을 모아 이웃을 섬기는 일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서 작은 선물과 쪽지를 전해보세요. 변화를 꿈꾸지만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실천해보시면 어떨까요? 작은 행동으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오라이 프로젝트가 하나의 사례가 돼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생활기부가 자연스러워지고 고마운 분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일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저희가 바라는 일이자 꿈꾸는 세상입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모은 교통비로 불특정 다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던 ‘오라이 프로젝트’의 박정규 씨는 3년 동안 외국을 여행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받았던 사랑의 빚을, 이웃사랑의 빛으로 돌려주고 싶었다.
“하루 2천 원씩 100일이 지나니 작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씨앗 자금이 모였습니다. 일상에서 수많은 도움을 받음에도 당연하게 여겼던 이웃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오라이 프로젝트로 버스기사분들을 위해 간식을 포장하고 작은 메시지가 적힌 50개의 꾸러미를 둘러메고 영등포에서 일산, 일산에서 신촌으로 정류장을 이동하면서 선물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작은 마음을 전하는 과정은 어색하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감사를 표현하고 나누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3년 7월을 시작으로 매 분기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일상을 살면서 여러 도움을 주고받는 시민들에게 향해 있다. 그렇게 두 번째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폐지 줍는 어르신들로, 야간 안전을 위해 리어카 뒤쪽에 형광색 래커를 뿌려드렸다. 세 번째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계산원들이었다. 그들에게 위로가 담긴 시와 양말을 전해드렸다. 네 번째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음식배달원으로 일할 때 꼭 필요한 바람막이 넥워머와 크리스마스 카드를 선물했다. 5월에는 군산의 한 교회와 함께 그 지역민을 섬기는 오라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사회에서는 불특정 다수에 대해 위험한 사람이라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잘 돌아보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선 살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일상의 꾸준한 작은 나눔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얻고 다양한 것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www.hopewave.kr, 070-4268-9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