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부터 예비 신랑과 함께 하나님이 어떤 가정을 원하시는지 기도하며 구했던 김세은 성도(대전 늘사랑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최우선으로 구하라는 마음을 받아 초심을 잃지 않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집안에 기도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품게 되었다. 그렇게 신혼집을 구하면서 기도방을 만들 수 있는 집을 얻고 싶다고 기도했고, 응답을 받아 방 하나를 기도하는 공간이자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도방이라고 했을 때 거창한 이미지를 떠올리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왜 기도방을 만들고 싶고 그곳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정리하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저는 기도방이 작은 ‘영적 헬스장’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랐거든요. 언제든지 들어가 앉으면 포근하다는 느낌이 들도록 바닥에 두툼한 카펫을 깔고 성경과 모든 신앙서적들을 모아 한쪽 벽면을 작은 서재처럼 채우고 그 옆에 소파를 두었어요. 묵상이
나 기도 중에 떠오르는 것을 바로 메모할 수 있도록 방의 중앙에 작은 탁자를 마련했고요. 한쪽에 디지털 피아노를 두고 기도나 묵상에 집중하기 힘들 때 쓸 수 있게 했고요. 방의 구석에는 스탠드를 세워 은은한 조명이 흐르게 했어요.”
그녀는 마음이 삭막해지거나 슬럼프가 오면 제일 먼저 기도방에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집안에 기도방을 만들고 하나님 앞에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의 고백이 흘러나왔다.
“저에게 기도방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우선 리트릿(Retreat)의 공간이에요. 바쁘게 살다가도 이곳에서만큼은잠깐 걸음을 멈추고 다시 나아갈 힘을 모으는 곳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복을 흘려보내기 위한 작은 실천의 공간이에요. 결혼하면서 신랑과 함께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저희 가정을 아낌없이 오픈해주자는 약속을 했었거든요. 몇몇 분들이 기도방에 묵으면서 재충전을 하고 돌아가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