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제가 출석하는 교회가 설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30주년인 만큼 1년 동안 전 교인이 기도하면서 이루어야 할 여섯 가지 목표가 있었어요.
그중에 성경통독과 신약성경 쓰기도 있었는데, 전 교인이 함께 신약성경을 필사하면서 저도 참여하게 된 거죠.”
네 살과 두 살 된 딸아이의 엄마인 서지은 씨에게는 필사를 시작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에너지 넘치는 두 아이와 저녁까지 놀다보면 그녀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늘 늦은 밤뿐이었다.
“아이가 잠든 후에 필사하는데 저도 놀랄 만큼 마음에 깊은 평온함이 찾아왔습니다.
하루 동안 받은 육아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지면서 주님의 위로하심을 경험했거든요.
그 이후로 말씀의 힘을 느끼고, 성경을 읽을 때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을 따로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필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서지은 씨는 말씀을 쓰면서 ‘깨닫는 은혜’를 경험할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늘 말씀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이 필사를 지속할 수 있었던 소소한 방법을 알려주었다.
“첫째, 기도하고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필사 역시 말씀을 쓰는 것이기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바라는 마음으로 구하고, 마친 후에는 감사기도로 마무리했어요.
둘째, 필사하면서 써내려간 문장들을 깊이 묵상했습니다.
한 문장의 필사가 끝나면 그 문장을 한 번 더 읽으면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서지은 씨는 필사를 경험하게 되면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함은 물론 친밀한 교제까지 이룰 수 있다며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