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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동유럽 여행해본 김희범 대표 _ 기부이펙트

김 대표는 제대 후 대학교 2학년으로 복학해 적성에 맞지 않는 진로에 대한 고민했다. 전과를 신청했지만 실패했다. 2012년 25살이 되던 해에 유럽으로 도보여행을 결심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어학연수를 핑계로 떠난 여행이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는 말씀은 그가 믿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차로 다니면 못 보고 지나칠 게 많을 것 같아 도보로 유럽 곳곳을 경험하기로 마음먹었다. 주위에선 손사래를 쳤다. 걸어서 유럽이라니, 미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우려와 달리,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해내고 나니 그에게는 자존감과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됐다.
사람을 많이 만나자는 것이 그의 여행 키워드였다. 170일 동안 유럽에서 현지인처럼 생활했다. 35킬로미터씩 매일 꾸준히 걷는 일이 쉽진 않았다.

동유럽(터키, 불가리아, 세르비아)을 여행했을 때 가치관의 변화를 확실히 경험했다. 세르비아는 잘 살지 못하는 나라 중의 한 곳이다. 청년들의 월 알바비가 한국 돈으로 40-50만원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작은 돈을 받고도 즐겁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도전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유가 행복이지만 그들은 소유가 모두l행복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들은 나눠주며 살 수 있었던 것이다.

김 대표는 여행하면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던 이들을 만남으로써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느꼈다. 그는 배낭여행(유럽, 중국, 모로코, 인도)을 비롯해, 네팔 에버레스트 트래킹, 터키부터 스페인까지 170일간 무전 도보횡단 등 많은 여행을 했다. 그 여정에서 대가없이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통해 ‘ 나눔 ’ 이라는 키워드를 마음에 품고 돌아올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여행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곳에서 만났던 현지인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제가 6개월 동안 여행하면서 썼던 돈이 고작 70 만원이었거든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저를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여행이라는 것이죠. 도와준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계속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고,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여행에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를 조언해주었다. ‘다른 사람을 따라하지 말 것, 계획하지 말 것,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다. 갈만한 곳으로는 동유럽(터키, 불가리아, 세르비아 , 크로아티아 , 슬로베니아 )을 주저 없이 추천했다.

동유럽에 사는 이들이 여행객에게 상당히 호의적이라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언어가 되지 않는다고 여행을 망설일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