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몸은 늙어가도 영은 날마다 새로워져야 한다 - 유기성 영성칼럼

나이가 들면 몸이 약해지게 됩니다. 외모만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병도 들고 경제력도, 영향력도 사라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됩니다.

그래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몸은 낡아지지만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 (고후 4:16)는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너무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몸만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속사람마저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금의 건강, 경제력, 사회적인 지위, 주위의 사람들이 미래를 책임져 주지 못합니다.

아직 젊다고, 친구도 많고, 할 일도 많고 놀 일도 많다고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지 살피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노년의 위기를 감당할 힘이 없는 것입니다.

일본 동경에 가면 임페리얼 호텔이 있습니다. 이 호텔을 건축한 사람은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라는 사람인데 그는 건축을 시작한지 무려 2년 동안 기초 공사만 했습니다.

이처럼 기초 공사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돈이 많이 들게 되니 사람들의 비난이 커졌습니다. 저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기초공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4년 만에 호텔은 완공되었지만 임페리얼 호텔 건축은 건축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 대표적인 케이스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이 호텔이 세워지고 52년이 지난 후 동경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대지진 때 그 호텔은 내부가 하나도 손상되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후로 라이트라는 이름은 일본 건축계에 신화처럼 회자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인생에도 지진이 일어납니다. 그 때를 견뎌낼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내일은 전혀 살아보지 못했던 미지의 날입니다.

나이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처음 살아보는 하루를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전혀 가보지 않았던 곳에서 살아야 하는 심정으로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정신없이 세월만 흘려보내면 큰일입니다.

‘사업이 잘 되는지’, ‘교회가 부흥되는지’, ‘갈 데가 많은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날마다 주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나이들고 은퇴하고 병들고 사람들이 곁을 떠날지라도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사람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나이 늙어 생기는 문제들과 비교할 수 없이 큰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젊을 때 보다 더 충만하고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나이 들어 모든 것이 다 사라졌을 때, 주님과의 관계가 깊지 않음을 깨닫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그래서 젊을 때, 한창 일할 나이 때부터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주님과의 친밀함은 소원하고 갈망한다고 즉시 누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1년, 5년, 10년, 30년, 50년, 얼마만큼의 세월을 주님과 동행했는지에 따라 주님과의 친밀함이 다릅니다.

그래서 매일 [예수 동행 일기]를 쓰시기를 추천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코 작은 일이라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이지 않으시는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처음에는 막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매일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순종의 걸음을 내 디디면 주님께서 마음을 인도하심을 알게 됩니다.

살후 3:5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주 예수님과 점점 더 친밀해지는 것이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