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 유기성 영성칼럼

히 12:2에서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했는데, NIV 성경에서는 “Let us fix our eyes on Jesus”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한 말씀에 ‘24 시간’ 이라는 말을 덧 붙였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분이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자”는 말을 들으면 숨이 막힌다고 했습니다. ‘너무 지나치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24 시간 어떤 것을 바라보고 사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암환자는 늘 암을 생각하고 삽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 자녀나 손자를 얻은 사람, 주식에 전 재산을 투자한 사람, 월드컵 축구중계만 기다리는 사람 등 24 시간 무엇인가 생각하며 사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무엇을 24 시간 마음에 품고 사느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고 친밀히 교제하는 곳이 마음입니다. 이것을 깨닫고 나면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좀처럼 마음이 중요한 것을 깨닫지 못하지만 마귀는 우리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압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고후 4:4) 그래서 무엇 보다 더욱 지켜야 할 것이 마음입니다. (잠 4:23)

마음을 지키려면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을 감추고 누르고 삽니다. 그래서 마귀가 넣어주는 생각을 품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 동행 일기를 쓸 때 가장 힘든 고비가 나눔방에서 서로 일기는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 마음을 열면, 비로소 마음에 품어서 안 되는 거짓, 미움, 욕심 같은 악한 것이 정리됩니다.우리가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 수는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주님께 열면 주님이 빛이시기에 우리 마음이 바뀌어 버립니다. 이 보다 놀라운 삶의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열고 살려는 것은 단지 마귀가 주는 생각이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키기 위함만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마음을 품으려는 것입니다.

랜디 알콘이 쓴 [행복]에 신문 투고란에 실린 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느 신문 독자 투고란에 이런 글이 실렸습니다.

“행복이란 집에 조금 늦었다고 부모에게 초죽음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이란 나만의 방이 있는 것이다 행복이란 나를 믿어주는 부모가 있는 것이다. 행복이란 간절히 바라던 전화가 걸려오는 것이다. 행복이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옷을 잘 입는 것이다 이런 행복이 나에게는 없다. 15세의 불행한 소녀”

며칠 후 이 편지에 대한 답신으로 어느 13세 소녀가 쓴 글이 똑같은 칼럼에 실렸습니다.

“행복이란 걸을 수 있는 것이다. 행복이란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행복이란 볼 수 있는 것이다. 행복이란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불행이란 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으면서도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15세 소녀의 편지를 읽는 것이다. 나는 말할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지만 걸을 수는 없다. 13세의 행복한 소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더 많이 가진 듯한 사람들이 오히려 정말 중요한 부분에서 더 빈곤한 것을 봅니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은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며 겸손하며 감사에 젖어 사랑만 하며 사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한 말씀에도 ‘계속’ 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언젠가 밤에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정말 놀라운 것이 마음에 느껴졌습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평안’ 그것이었습니다. 황홀할 정도로 행복하였습니다.

어느 성도님이 이런 메일을 보내 오셨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면서 매일 매일의 삶 속에 감사하고 자족하는 마음이 커짐을 깨닫습니다. 이 정도의 믿음에도 감사하고, 이 정도의 주 예수님과의 교통에도 감사합니다. 뜨겁고 놀라운 체험이 없지만, 이 정도 사모하는 마음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주님을 찾고 의지하려는 이 정도의 가난한 마음, 갈급한 마음이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이 정도로 죄에 대하여 애통하고 의에 주려 있는 것만도 감사합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결국은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을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지금 이 정도라도 주님은 내가 가야하는 좁은 길로 여겨주시리라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묻는다면 “예, 행복합니다” 라고 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행복은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는데서 누려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