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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다’는 생각이 드나요?

편안한 환경에 있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2018-0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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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편안한 환경에 있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는 몽골에서의 생활을 매우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미국에 있는 동안 몽골에서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늘 매연과 먼지 속에서 살아야 했던 아이들을 위해 미국에서 수영장에도 데려가고 탁 트인 야외에서 놀아주기도 했다.

미국 남부 도시의 환경은 아이들에게 쾌적함을 주었다. 그러나 그로 인한 감사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한 8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큰 아이가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면서 점차 비교하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몽골에서 다 같이 없이 살 때는 문제되지 않았던 것들인데 좋은 환경에 오니 더 좋은 것을 가진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중학교를 다니게 된 큰 아이는 친구가 최신형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기는 구형 휴대폰도 없는데 자기 친구는 스마트폰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엄마에게 서운함을 표현했다.

또 어느 날은 이웃 교회 수련회에 보냈는데 그 반 친구가 케이팝(K-POP)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큰 아이는 외국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케이팝이 뭐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무시하듯이 대답했다.

“너 그거 모르니? 너 그거 모르는 건 죄야.”

그러자 아이는 긴장하고 놀래서 그 반의 대학생 보조 선생님에게 물었다.

“그 말 진짜예요? 이런 거 모르면 죄예요?”

그러자 아이의 성장 배경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선생님은 오해하여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넌 좀 자유롭게 클 필요가 있겠어. 성장 과정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는 크게 될 수가 없는데.” 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큰 아이는 ‘그래, 난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날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자기가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아이의 말을 듣고 나서 나는 깨달았다.

‘아하, 몽골 같은 선교지보다 오히려 한국이나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훨씬 큰 도전이겠구나.’ 그 때 비로소 한국에서 살아가는 학부모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그 날 나는 기도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하나님께 묻는 시간을 가졌다. 내 눈에서 눈물이 맺히려고 할 때, 아이들에게 하나의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날 저녁 집에서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얘들아, 아빠가 너희한테 정말 바라는 게 하나 있어. 그게 무엇인지 아니? 이것이 이루어지면 아빠가 너희 다 키웠다는 생각이 들 거야. 그럼 아빠는 아빠로서 할 일 다 한거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 같아.”
“뭔데요?”

“너희가 예수님을 알기 때문에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길처럼 보이는 것도 선택할 수 있고, 너희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양보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사랑 때문에 누군가에게 양보할 수 있고, 네가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때로는 네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느끼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포기할 줄 알면 아빠는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

나는 그 날 아이들과 같이 예배하고 기도하면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좋은 환경이나 선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것을 말이다.


  • 떠남
    이용규 / 규장
† 말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 잠언 9장 10절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나니 그것들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으랴
- 전도서 6장 11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 마태복음 7장 13,14절

† 기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신 주님, 때로는 힘들고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주님의 길이 참된 생명의 길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주님의 길 따르는 자가 되겠습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이 기대하는 삶의 모습을 나눠주세요. 하나님이 기대하는 당신의 삶은 어떤 삶일까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