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title
말씀테마
오늘의테마

말씀을 생생하게 마음속에 그려보라!

 2016-09-28 · 
 15706 · 
 4 · 
 

‘묵상’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소가 여물을 먹는 모습이다. 소는 풀을 뜯어 씹어서 삼키고 영양분이 다 흡수될 때까지 먹은 것을 토해 다시 씹어 삼키는 일을 여러 번 반복한다.

묵상도 마찬가지다. 성경의 한 부분이나 하나님에 대한 어떤 한 가지 생각을 소가 풀을 한입 뜯듯이 떼어내어, 그것에 대해 생각하면서 곱씹는다. 그럼으로써 그 내용이 우리의 마음으로 뚫고 들어오도록 받아들인다.

또한 그 본문을 여러 번 다시 생각해봄으로써 모든 양분(내용)이 천천히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오도록 한다. 그럴 때 영적으로 더 많은 양분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묵상기도가 다른 유형의 기도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다. 우리는 종종 우리가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것을 ‘기도’라고 하고, 하나님에 대한 어떤 사상에 우리 생각의 초점을 반복적으로 맞추는 일을 ‘묵상’이라고 표현한다.

묵상은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하심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일어나는 우리의 이성과 상상력과 감정의 작용을 통합해준다. 묵상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 시간에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물론, 상상력을 사용하여 하나님과 관련된 일들에 대해 어떤 그림을 그려봄으로써, 그분에 대한 솔직한 감정들을 경험하며, 그것을 하나님께 표현하여 올려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시편 77편 12절에서 시편 기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심히 두렵고 슬퍼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그는 매우 답답한 상황 가운데서 오히려 하나님의 전능하신 행하심을 묵상하며,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기억해보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서 행하셨던 놀라우신 역사, 즉 홍해를 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셨던 사건을 다시 회상한다.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주의 백성을 양 떼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시 77:16-20)

그런데 홍해가 갈라지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출애굽기 14장에서는 우레나 번개, 혹은 지진과 물이 두려워하고 떨었다는 사실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아마도 시편 기자가 그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마음으로 상상하면서 그려본 듯하다.

시편 기자는 과거의 사건을 상상하며 큰 바다가 갈라져서 물이 완전히 마른 땅을 걸어서 건너가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어 그들의 심정을 느껴보고 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확신을 가지고 나아간다.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시 77:13)

모든 시대마다 그리스도인들은 시편 77편의 기자처럼 성경 속에 나오는 사건과 주제를 마음으로 회상해보고, 상황 속으로 자신이 직접 들어가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이 행하신 역사에 대해 묵상함으로 그들의 믿음이 풍요롭게 됨을 경험했다.

청교도시대에 많은 책을 저술한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는 하나님의 거룩한 천사들과 하늘나라에 관해 책을 쓰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권면했다.

“하나님의 천사와 하늘나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성경 본문을 생생하게 마음속에 그려보면서 ‘정말 한줄기의 영광이 보인다. 보좌 앞에서 큰소리로 올려 드리는 찬양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아브라함과 다윗과 베드로와 바울과 믿음으로 승리한 다른 영혼들 옆에 서 있는 것을 본다’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깊이 묵상해보아야 한다.”

이와 같이 우리가 성경 본문을 탐구하는 일에 상상력과 감정을 사용해서 생생하게 느껴보는 것이 성경에 나오는 사건과 주제를 깊이 묵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우리의 온 마음과 생각과 영혼이 다 성경 속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나고 인지하는 것은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 또한 이렇게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면서 왕이신 하나님께 전심으로 우리 자신을 내어드리고 굴복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다.

† 말씀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 요한복음 5장 39절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 골로새서 3장 16절

그러므로 너희가 이것을 알고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 베드로후서 1장 12절

† 기도
내 온 마음과 생각과 영혼이 주의 말씀에 사로잡혀 성경 속으로 들어가 주님과 교제하게 하소서. 말씀을 묵상함으로 성경의 역사 속에 함께하며 오늘 나에게 역사하실 주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을 경험하길 원하십니까?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과 더욱 깊은 교제의 은혜를 누리길 기대하며 기도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