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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마음 뿌듯한 아버지의 심정을 느끼시도록…

예전에 살던 곳에서 8년 동안이나 살다가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해왔을 때 우리 집 아이들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느라고 생애 첫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동생인 딸이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우리 친구들한테 우리 아빠가 목사님이라고 하니까 다 놀라더라.” 친해진 아이들 여러 명에게 말했는데 말할 때마다 다 놀라더라고 자랑삼아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는 제 아들이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너, 평소에 행동을 조심해.”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제 아들은 목사 아들로 사는 것이 별로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았는데, 그런 부담이 있는 것을 보고 목사인 아버지로서,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살아가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일종의 부담감을 가집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거룩함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아 모든 행실에 있어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레위기에 여러 차례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는 명령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거룩함은 종교적 겉치레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 진정한 영성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부담감만으로도 거룩함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이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거룩함을 드러내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산상수훈에서 빛과 소금의 삶을 살라고 하시면서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십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바로 “착한 행실”입니다. 우리도 일터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착한 행실을 보여줍시다. 험한 세상에서 크리스천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노력하여 일터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면 우리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