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 없이 우연히 내 몸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한 번 살펴보자. 먼저 ‘우연’이라는 말의 뜻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은 우연을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이라고 정의해놓았다. 인과관계 없이 일어났다는 것은 원인 없이 결과만 나타난 상황을 의미한다.
우연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비일관성’, ‘돌발성’을 의미한다. 즉, 전적으로 아무 원인 없이 일어나고 전혀 예기치 않게 일어나는 일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분자 염색체의 정교한 결합과 구성이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정말 비일관성, 돌발성을 뜻하는 우연으로 지어질 수 있을까? 그 배열에 따라 부모의 모든 유전적인 형질이 자녀에게 그대로 유전되는데 이것은 결코 우연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스스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도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우연은 어떤 물질적인 실체도 아니고 아무런 인격적인 능력이나 논리를 갖고 있지 않은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하다.
우연이라는 것 자체가 어떤 존재가 아니고 그 자체에 어떤 영향력이나 효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우연은 사실 아무 힘도 없다. 동전 던지기를 예로 들어보자. 동전을 던져 앞면이나 뒷면이 나올 확률은 50퍼센트이다. 그러면 동전을 9회 연속으로 던져 앞면만 나온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10회째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앞에서 이미 아홉 번이나 앞면만 나왔으니까 열 번째 동전 던지는 일에 ‘우연’이 어떤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해서 앞면이 더 많이 나오도록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열 번째에 앞면이 나올 확률이 1퍼센트라도 더 커지게 될까? 아니다. 앞서 아홉 번 동안이나 줄기차게 앞면이 나온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열 번째로 동전을 던졌을 때에도 앞면이 나올 확률은 여전히 50퍼센트이다. 동전을 열 번째로 던졌을 때에도 우연히 앞면이 조금이라도 더 나올 확률은 전혀 없다. 우연이라는 것 자체가 어떤 존재가 아니고 그 자체에 어떤 영향력이나 효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연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어떤 물질을 오랜 시간 그냥 두면 ‘우연히’ 자연스럽게 어떤 특정한 존재로 만들어져갈 것이라고 믿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우연에 의해서’ 무언가가 만들어졌다는 말은 전적으로 속임수에 불과하다.
우연 자체가 아무것도 아닌데 어떻게 우연에 의해서,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닌 우연을 도구로 해서 무언가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인가? 0 더하기 0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0이지 1이나 2가 되지 않는다.
그동안 별 생각 없이 이런 우연의 논리에 속아왔다면 이제라도 당장 그 미신과도 같은 뿌리 깊은 편견을 버리라. 우연은 결코 어떤 것을 창조할 수 없고, 일정한 패턴을 반복해서 실제로 운영하는 법칙이 될 수도 없다. 우연은 결코 창조주 하나님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아기로 자라나는 과정을 담은 영상들은 한결같이 사람의 몸이 아주 정교하고도 예측 가능한 특정한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머니 뱃속을 거쳐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반드시 그 모든 태아의 형성 과정을 정확히, 단 한 과정도 빠뜨리는 일 없이 정확히 다 거쳤다.
우연은 결코 창조주 하나님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만일 이 모든 정교한 과정이 항상 동일한 패턴으로 반복되지 않고 그때그때 우연히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다들 모습이 다르고 지금 보통 사람의 모습이 나오는 것은 엄청난 확률을 뚫고 일어난 기적일 것이다. 그래서 사실 ‘나’라는 존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나와 똑같은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우연이 계속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된다면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점심때 사무실 앞에서 우연히 어떤 친구를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밥을 함께 먹었다. 그런데 그 날 이후로 점심때 밥 먹으러 나갈 때마다 사무실 앞에서, 그러니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매번 그 친구를 만난다면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 친구가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그 시간에 정확히 맞춰 내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아마 그 친구가 요즘 돈이 궁해져서 점심은 꼭 내 신세를 져야 할 상황이 생겼다거나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어떤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 매번 똑같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 일은 우연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내 몸이 형성되려면 먼저 정자가 있어야 하는데, 보통 아버지의 몸 안에서 특정 영양분으로부터 정자가 만들어지기까지 70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 정자가 어머니 몸속의 난자를 만나서 수정란이 되고 그 수정란이 2세포기, 4세포기, 8세포기를 거치는 세포 분열을 해서 배아가 되고, 그 배아에서 머리와 심장과 장기와 손발이 생기는 과정이 어떤 일정한 계획과 법칙을 따라 매번 정확하게 진행된다.
이런 과정이 그저 우연히 진행된다고 믿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