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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줏대 없는 사람인가?

사도 바울을 가리켜 줏대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유대인과 같이 되고 이방인들에게는 이방인들과 같이 되고 약한 자들에게는 약한 자와 같이 되어 스스로 모든 사람들에게 종이 되듯이 했다고 합니다(20-22절). 그가 세상 속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에게 여러 모양이 된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야 그 사람들을 전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태도야말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성육신’입니다. 전도 대상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지 주관 없는 태도가 아닙니다.

성인이 되어서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을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믿지 않는 친구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 중심의 교제권 안으로 흡수되다 보니 직장이나 사회 생활을 함께 하던 사람들과 가졌던 관계가 자연히 멀어지는 것입니다. 당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고 또 믿음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세상 속에서 정체성을 드러내어야 할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람직하지만은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출석하고 이른바 모태 신앙이라는 사람들이 보통 전도를 잘 하지 못하고 ‘못해, 못해’라고 외치는 이유는 그들의 교제권 안에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됩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전도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바울과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22절하). 당신에게는 믿지 않는 친구가 몇 명쯤 있습니까? 동창회에 정기적으로 나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