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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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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려 보내라!

복음은 쥐어짜서 우격다짐으로 전해지는 게 아니다.

 2018-0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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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롬 1:15

바울은 지금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 복음 전하기를 원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전하고, 아니면 말고가 아니다. 13절을 보라.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롬 1:13

그런데 이 ‘너희’가 누구인가? 8절에 ‘너희’가 누구인지 나오는데, 깜짝 놀랄 만하다.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롬 1:8

우리가 가진 선입견으로는, 복음은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오해이다. 바울은 지금 예수 잘 믿는 정도가 아니라 그 믿음의 소문이 원근 각처로 퍼져나가는 그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기를 갈망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복음은 예수 안 믿는 사람들에게 전도할 때에만 사용되는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믿은 지 오래되었고, 예수 잘 믿는다고 자타 공인하는 사람에게도 복음은 끊임없이 전해져야 한다. 그래야 교회를 향한 열심은 있지만 그 내면에는 복음에 대한 감격이 다 식어버리는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감격 없이 기계적으로,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와 앉아 있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증상을 보이는 모든 기존 신자들은 다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한다.

주일날 지각하지 않고 교회에 나오는 것, 바른 자세로 앉아 예배를 드리는 것, 주중에 큐티를 하고 말씀을 읽는 것 등 올바른 신앙생활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모든 행위 이전에 나를 구원해주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에 대한 구원의 감격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이 가진 열정이 바로 이것이었다. 바울은 복음으로 먼저 본인에게 이런 회복이 일어났고,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회복된 감격을 이웃에게 전하고자 하는 열정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올랐다.

우리에게도 이런 복음의 감격이 회복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감격이 회복될 때, 바울처럼 복음을 누군가에게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루터가 왜 목숨 걸고 종교개혁을 했는가? 자기가 복음의 참 비밀, 로마서 1장 17절의 비밀을 발견하고 나니 주변 사람들이 너무나 불쌍한 것이다.  ‘이게 아닌데, 진리는 이게 아닌데….’

여전히 복음의 진리를 모른 채 그 암흑시대를 살아가는 인생들이 너무 불쌍하니까 종교개혁을 단행한 것 아닌가? 전도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내 안에 복음의 감격이 흘러 그 열정이 전해지는 게 전도이다.

우리 교회에서 진행하는 에듀투게더 사역에 벌써 10년 넘게 봉사하고 있는 한 집사님의 아내가 홈페이지에 이런 고백을 남긴 적이 있다. 그 남편이 설교 중에 “하나님이 우리만 좋으라고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게 아니다”라는 말씀을 듣고, 계속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마음의 부담이 있었다고 한다.

하나님이 우리만 좋으라고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게 아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보에서 ‘에듀투게더’ 봉사자 모집 광고를 보고는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과정을 지켜본 아내가 이런 글을 올린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중학생을 맡아서인지 부담 없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 학생들이 고3이 되자 수업 준비를 밤 늦게까지 몇 시간이고 해서 가요. 출장 갈 때는 고등 수학 책을 한 보따리 가지고 가서 수업 준비를 하기도 하지요. 바쁘고 힘들 텐데 어디서 그런 열정이 나오는지….”

이게 말이 되는가? 회사 일로 바빠 죽겠는데, 돈 한 푼 나오지 않는 무료 과외 공부를 시키기 위해 출장 가서까지 준비하는 열성이라니. 아내가 봐도 ‘어디서 이런 열정이 나오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어디서 이런 열정이 나오는가? 나는 안다. 원래 복음의 속성이 그런 것이다. 내 안에 구원의 감격이 회복되면 그 구원이 흘러가게 되어 있다.

우리 교회의 한 가정이 3년 전에 큰 아픔을 겪었다. 부부가 같이 택배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사는데, 미처 보지 못한 다른 운송차량과 충돌하여 아내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그 큰 슬픔을 당한 가정을 위로하려고 심방을 갔던 담당 교구 목사님이 도리어 큰 은혜를 받았다면서 내게 메일을 보내왔다.

처음에는 분하고 원통한 마음에 보험 회사 측에 가해자를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계속 마음속에 미움이 사라지고 용서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특히 설교를 통해 ‘Be Christian, 크리스천답게 살자’는 말씀을 들으며 용서하지 못할 그 사람을 용서해야겠다는 마음이 점점 강하게 들어와 그 마음에 순종하여 주중에 가해자를 직접 만났다고 합니다. 만나 보니 어린아이와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38세의 젊은 분이었는데, 가해자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다 용서할 테니 식구들이 모두 교회 다니고 예수님 믿으면 좋겠습니다.”

그 말씀을 하고 오셨답니다. 그 말씀을 듣고 그 가해자 아내와 장모님은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의 메일을 보는데 멍해졌다. 이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더 놀라운 건, 나중에 다시 들은 소식인데, 그 가해자 가정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가까운 교회에 등록을 했다는 것이다.

복음은 쥐어짜서 우격다짐으로 전해지는 게 아니다. 우리 안에 흘러넘치는 복음의 향기로 전하는 것이다. 나는 이 집사님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리고 이 집사님의 가정을 위해서 기도한다. 그 내면에 아내를 잃은 슬픔이 문득문득 마음을 아프게 하겠지만, 그때마다 복음이 바로 작동되어 그 마음을 만져주시는 성령님의 위로하심이 그 가정에 넘치기를 말이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로 아파하고 있는가? 누구를 용서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는가? 무슨 일로 루터가 복음을 깨닫기 이전의 그 눌림과 두려움과 공포와 하나님을 향한 분노와 울분에 빠져 있는가?

우리에게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기 바란다. 식어버린 구원의 감격이 회복되는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 감격을 상한 심령으로 고통 당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흘려보내는, 복음의 능력을 전하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 말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 사도행전 20장 24절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 10장 15절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 디모데후서 1장 9절

† 기도
복음에 대한 감격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구원의 기쁜 소식이 저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오늘도 복음의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타나기를, 식어버린 구원의 감격이 회복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