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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까지 내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만나와 메추라기를 백성들에게 주셨습니다. 아직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시기 이전이었지만 하나님은 한 규칙을 미리 주셨습니다. 안식일 아침에는 만나를 거두러 나오지 말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안식일 전날에 이틀 분 만나를 거두어 안식일을 준비하라고 하시면서 안식일을 지키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명령을 어기고 백성 중 일부가 만나를 거두러 나왔습니다. 이 모습을 보신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이 말씀은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질책으로 들립니다. 우리도 말씀을 듣고 또 듣지만 그 말씀을 일터에서 제대로 지키기 힘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을 보다 자주 접하고 또 내용도 잘 이해하고 있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들은 만나라는 현실적 필요를 위해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말씀을 지켜도 필요한 음식을 얻을 수 있는데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우리는 일터에서 직업인으로 살아가면서 말씀은 말씀이고 일은 일이라고 치부하고 살아가는 ‘두 가지 신발’의 주인공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괴리가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도 않게 마치 습관처럼 나타나지는 않는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남들은 다 그저 그렇게 하고 그렇게 벌어먹고 사는데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어떻게 다른 방법 있겠느냐고 핑계대지 맙시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면서도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얼마든지 주셨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면서 크리스천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