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늦어지면 남자든 여자든 그만큼 혼자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집니다. 그러다보면 그 기간 동안 유혹을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남성들에게는 성적으로 가장 견디기 쉽지 않은 기간이므로 미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여자들은 성적으로는 남자 같지는 않겠지만 역시 감성적으로 실수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음행의 연고로 결혼을 하라고 권했던 가르침은 젊은이들의 상황을 너무 잘 아는 데에서 나온 조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속적인 안정이나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구하기 위해서 기다리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속적인 유혹을 받고 결국 죄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교회 내에서도 혼전에 성관계를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바로 이런 현상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혼한 사람도 오랫동안 떨어져 있으면 유혹을 받는데 결혼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받는 유혹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이라면 이런 유혹의 가능성이 있는 기간을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정욕을 따라서 결혼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결혼이 늦어질 경우 경험할 유혹을 줄이려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철도 들지 않았을 때 억지로 결혼시키던 모습을 다시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성적이거나 감정적인 매력에 끌려서 무책임한 결혼을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성인이 되었다면 결혼의 문제를 너무 인간적인 계산에 끌리지 말고 믿음으로 결단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교훈은 결혼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필요합니다. 결혼이 늦어지는 것이 트렌드이고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 세대를 본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으면 좋겠습니다(롬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