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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는 가족 관계가 없다니…

예수님 시대에 유대교의 종파 중 사두개인들은 대제사장을 지지한 당파로 일종의 어용 종교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리적으로는 성문화된 모세 율법만을 인정하고 부활도, 천사도, 영도 부인하고 천국상급도 부인하면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도 거의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유대인의 계대(繼代) 결혼 전통을 근거로 교묘한 질문을 했습니다. 일곱 형제가 차례로 죽으면서 한 여인을 아내로 취하고 다 죽었는데 나중에 그 여인이 “부활 때에 뉘 아내가 되리이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사두개인들의 이 의도적 질문을 계기로 분명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결혼도 하고 가족이 있지만 천국에서는 천사와 같아서 결혼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말씀하셨습니다(34-36절). 그것을 사두개인들이 중시하는 모세 율법을 근거로 말씀하셨습니다. 가시나무가 불타는 앞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시라 칭하”셨다고 하십니다(37절). 예수님은 하나님이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 즉 죽은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는 산 것이라고 하면서 영적 세계와 부활의 진실성을 입증하셨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천국에서는 더 이상 가족 관계가 아닌 새로운 차원의 영적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가족 관계이니 소홀히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죽은 저 천국에서는 가족의 혈연이 없어지는 것이라면 더욱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가족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가족 관계보다 더 친밀할 것이 분명한 천국의 관계를 기대하면서 오늘 우리의 가족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