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집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거의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출산이 늦어지거나 줄어들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레이 프리처드 목사는 그의 책 『믿음의 여정』에서 믿음 있는 사람은 일찍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물론 그가 이혼율이 높은 십대 결혼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들 속에 숨어있는 세속적이며 불신앙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 후에 결혼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향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따지고 보면 우리의 삶의 기초를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두기보다 세속적인 안정에 두는 것이 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날 때 미래의 안정이 보장이 되어서 떠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떠나라고 하셨으니까 그 말씀을 믿고 떠난 것입니다.
우리의 결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결혼을 하라니까 믿음으로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안정된 다음에 결혼하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가 이룬 세상의 안정을 더 믿는 것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런 대책도 갖지 않고 무책임하게 결혼을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질 때를 기다려서 하겠다는 것은 결혼을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노력으로 다 이루겠다는 불신앙적 태도와 다르지 않습니다. 결혼에 있어서 과연 어떤 마음이 더 우선하는지 살펴보아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