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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가 있는 회식 자리가 그립다!

세계사 속에서는 크세르크세스(Xerxes)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는 당시 세계 최대 최강 제국의 군주로서 대단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즉위 후 3년 동안 국가의 기초를 잡은 후 대대적인 정복 전쟁을 앞두고 흥을 돋우고 부를 과시하기 위해 6개월 간의 잔치를 열었습니다. 이렇게 세상의 리더십에는 과시적인 카리스마가 한 요소입니다. 180일간의 전국적 잔치 후에 7일간의 뒤풀이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그 술자리에 어떤 격식이 있었습니다. 에스더를 통한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는 배경에 해당하는 이 부분에서 우리의 회식문화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의 회식 문화에 대해서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조차 반성하고 있습니다. 더 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먹기 싫다는 데도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하는 사람들은 만약 회식비가 자기 주머니에서 나온다면 그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페르시아 궁정에는 술도 풍성했지만 자유도 풍성했습니다!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것도 규모가 있었고 억지로 마시게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각 사람이 마음껏,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마시도록 왕이 규정을 정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터 속 회식 문화도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극을 보면 과거 우리나라 조선 시대의 궁궐에서도 술을 마실 때에는 각자 술병과 안주를 담은 상을 하나씩 가지고 스스로 술을 따라 마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요즘 우리의 직장에서 볼 수 있는 폭탄주 강요에 지저분한 단란주점 행태 등은 저자거리 왈패들의 전통이 분명합니다. 건전하지도 못한 못된 전통은 참 오래도 붙들고 있습니다! 2,500년 전으로 돌아가서 페르시아의 궁정에서 술 문화를 좀 배워 와야 하겠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술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는 절제와 균형 잡힌 어울림의 미덕으로 회식 문화를 바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