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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함께 지낼 때 애굽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갑자기 부유해졌습니다. 벧엘에 이르러 머무를 때 그 두 사람의 종들이 기르는 가축의 문제로 다투었습니다. 그 땅이 두 사람의 가축들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갈등에 부딪혔을 때 아브라함이 한 제안을 했습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땅이 넓은데 왜 이렇게 좁은 곳에서 다투는가’라고 생각하며 아브라함은 롯을 설득했습니다. 그러면서 롯이 먼저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하면 나머지 땅을 자신이 택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이 롯에게 아량을 베풀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마음이 넓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이 약속해주신 땅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에(창 12:1) 그 약속을 믿은 것입니다. 또한 당시 치안이 유지되지 않는 사회에서 뭉쳐 있어야 안전했으나 그렇게 나뉘더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실 줄 확신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노동절인데 노측과 사측이 이런 아브라함의 아량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브라함이 회사 측이고 롯이 노동자 측이라고 단순화해서 생각할 수 있으나 누구든 아브라함처럼 먼저 양보할 수 있는 자세가 꼭 필요합니다. 그 자리에 앉아서 기득권을 주장하며 제한된 영역을 가지고 다투기보다는 서로 타협해서 더 많은 땅을 확보할 수 있다면 바람직할 것입니다. 아마도 롯이 먼저 요단 평지의 좋은 땅, 물이 풍부한 곳으로 갔을 때 아브라함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눈을 들어 동서남북으로 보는 땅을 후손들에게 영원히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14-15절).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