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팔려고 결심한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는 장면은 참 가증스럽게 그지없습니다. 유다는 발칙한 질문을 했습니다.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그의 관심사는 아마도 돈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돈을 벌기 위해서 예수님을 넘겨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몸값은 은 30이었습니다. 일일 노동자가 한 달이면 벌 수 있는 액수였으니 예수님의 몸값이 참 쌌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일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유다는 예수님에게 내걸린 현상금을 받아갔던 것일까요? 당시 가룟 유다는 돈이 궁했던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사도 요한은 그가 돈궤를 맡고 있으면서 그 돈을 훔쳐가는 도둑질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요 12:6). 본문 마태복음에서도 가룟 유다가 예수를 팔면서 가졌던 관심이 돈 문제에 있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를 넘겨줄 것인데 무엇으로 보상을 할 것인지, 돈으로는 얼마나 주겠는지 질문하고 있는 유다의 뻔뻔한 얼굴을 상상해 보십시오.
오늘 우리도 유다처럼 예수님을 파는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돈이나 또 다른 무엇에 더욱 관심을 앞세우고 예수님에 대한 관심을 뒤로 돌리면 가룟 유다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살아가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예수님 대신에 돈에 더욱 관심을 가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예수를 파는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다는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