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크리스천들은 불의한 세상에서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현실, 특히 한국 사회의 현실은 그 꿈을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실 때문에 좌절하고 결국은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포기하고는 아예 세상 밖으로 나가 격리된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도서 기자는 이런 이원론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들려줍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극단을 피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물론 회색 지대에서 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정직하게 살겠다는 목표로 살다보면 자기의 의를 드러내게 되며 윤리적인 결벽증에 빠지게 되고 자칫 주변에 있는 사람을 정죄하거나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기 쉽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정직은 헌신된 삶의 표현이자 의지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의 삶은 완전할 수가 없어서 때로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는 과정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두 번 실패했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을 명심하고 우리의 일터에서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를 가질 때 우리의 일터에서 바람직한 윤리적 열매가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걸려도 우리가 이런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