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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도 크리스천이십니까?

크리스천 직장인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직장 문화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권하는 술을 거절하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그까짓 것 한두 잔 마신다고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실 예수님도 잔치에서 술을 많이 마셨던 것을 생각한다면 술 마시는 것 자체에 대해서 지나치게 정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 현실 속에서 ‘구별됨’의 표현으로 술을 거절하는 행동은 꼭 필요합니다.

다니엘의 모습을 통해 우리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몸으로 바벨론의 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했습니다. 그래야만 그곳에서 생존할 수 있고 나중에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다니엘은 왕이 하사하는 특별한 음식과 포도주를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그 자체가 죄악이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 자신들을 바벨론 청년들과 구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나라의 회식 문화, 특히 술 문화는 그런 문화를 생산하고 유지하는 사람들조차 한탄할 정도로 심각하게 왜곡되고 타락했습니다. 상식이 인정되지 않는 분위기며 많은 경우 뇌물성 접대나 성적 타락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이런 문화 속에서 크리스천들이 술을 거절한다는 것은 신앙적인 용기를 필요로 하는 영적인 결단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