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터에서 동료들이나 여러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낙심할 수도 있습니다. 복음을 전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반응을 추구하다보면 자칫 복음의 내용을 훼손하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복음을 전할 때 너무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태도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비록 복음을 믿지는 않더라도 그의 태도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갖게 되면 다음에 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예수를 믿게 된 과정을 열심히 설명한 후에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에게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권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베스도는 바울을 보고 미쳤다고 했고 아그립바는 냉소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바울의 입장에서 그들의 반응이 실망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바울의 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놓아주고 싶은 마음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 날 바울은 그들의 회심을 얻지는 못했지만 매우 성공적으로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이렇게 복음을 전할 때에 내용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무척 중요합니다. 복음의 본질에는 절대 양보가 있을 수 없지만 복음을 전하는 방법에 있어서 적어도 사람들이 호감을 갖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